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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8% 떨어진 5738.52,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61% 급락한 1만8069.26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가 4일 발효된 후 금융 시장이 극심한 불안에 빠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월2일까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에 적용한 캐나다 멕시코 상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조치에 불과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격적인 관세는 4월2일부터 부과할 ‘상호관세라고 언급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 일부 관세를 한달간 유예하면서 한발 후퇴한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강력한 관세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에게 이것이 단기적인 거래라고 말했다”며 “자동차 경영진에게 다시 구제를 요청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오는 12일부터 부과할 철강, 알루미늄 관세에 대해선 “수정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소식에 월가는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매도세로 마감했다.
월가에 친화적으로 평가됐던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역시 관세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월가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베센트 장관은 뉴욕 이코노믹 클럽 행사에서 “다른 국가의 관행이 미국 경제와 국민에 해를 끼치는 한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베센트는 또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멍청이”라고 묘사하면서 정부가 ‘월스트리트’보다 ‘메인 스트리트’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관세에 따라 출렁이는 시장보다는 관세를 통해 미국 제조업 부활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다.
관세 불확실성에 기술주들은 일제히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5.74% 급락한 가운데 테슬라(-5.61%) 메타(-4.35%) 모두 크게 하락했다. 아마존(-3.68%), 마이크로소프트(-1.03%), 알파벳(-0.45%)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