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긴장 도는 한미 정상회담, 돌발변수에도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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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8-25 오전 5:00:00

    수정 2025-08-25 오전 5:00:00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 취임 후 첫 대좌다. 한국 경제와 안보 지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회담이라는 점에서 긴장이 감돈다. 정부도 외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미리 워싱턴에 보내 사전 조율에 만전을 기했다. 최악은 아무 성과 없이 끝나는 ‘노 딜’이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되 실무적으로 실익을 챙기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한미 간에 풀어야 할 이슈는 차고 넘친다. 경제를 보면, 지난달 관세협상을 타결했지만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며 “이 대통령이 백악관에 올 때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놓고도 서로 말이 다르다. 이제 진실의 순간이 닥쳤다. 안보를 보면, 미국은 제3국이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 정책에 경고장을 보냈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양국이 풀어야 할 숙제다.

회담의 성패는 사전 조율이 가른다. 관세협상에서 우리는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 프로젝트로 미국을 설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정책 성과를 과시하고 싶어한다. 이번에도 추가 투자 기대치에 어느정도 부응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에 버금가는 제2의 마스가 프로젝트도 필요하다. 원전은 최적의 후보로 꼽힌다. 한미 동맹은 안보의 주춧돌이다. 미국의 대중 견제 전략에 동맹국인 한국도 동참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기회에 이 대통령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의구심도 풀어야 한다.

돌발 변수에도 충분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TV 리얼리티 쇼 방식의 정상회담을 선호한다. 기자들 앞에서 설전을 벌이고, 갑자기 동영상을 틀어 상대방을 압박하기도 한다. 어차피 백악관 회담의 ‘주인공’은 트럼프 대통령이다. 비록 그가 틀린 숫자를 말하더라도 면전에서 반박할 필요는 없다. 조연에 만족하되 국익을 지키면 된다. 백악관 회담에서 ‘아부’는 국제사회의 룰이 되다시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것도 적극 고려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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