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은 16일 오전 페이스북에 “오늘 저녁 MBC ‘스트레이트’ 방송을 앞두고 몇 가지 가정적 질문을 검찰과 언론에 던진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19년 8월 9일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후,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의 박사논문이 ‘Yuji 논문’ 수준이었음이 확인되었다면, 정 교수의 석사 논문이 김 씨의 숙대 표절논문 수준이었음이 확인되었다면, 정 교수의 각종 이력서가 김 씨가 제출한 이력서와 비슷했다면, 정 교수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10억 원을 제공하는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면, 정 교수가 운영하는 회사가 대기업으로부터 수많은 협찬을 받은 것이 확인되었다면, 정 교수의 처가가 김 씨 친정 수준의 부동산 투기를 하여 거액을 벌었다면”이라고 나열했다.
김 씨가 받고 있는 의혹을 강조하며 자신과 부인 의혹을 다룬 검찰과 언론의 태도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조 전 장관은 끝으로 “정 교수가 오늘 방송되는 김 씨의 발언과 비슷한 말을 기자에게 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했을까?”라고 했다.
|
다만 김 씨 수사 관련 사안이나 정치적 견해와 관련 없는 일상 대화 외에 사회적·정치적 견해 등 그 외 내용은 그대로 보도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이날 오후 8시 20분께 김 씨와 ‘서울의 소리’ 소속 이모씨와의 통화 녹음 내용을 방송한다.
이와 관련해 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김 씨가 보도금지를 신청하여 MBC가 보도하지 못하게 된 발언 중 내가 관련된 부분”이라며 김 씨 발언 추정 일부를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김 씨는 “원래 우리는 좌파였다. 그런데 조국 때문에 입장을 바꿨다. 대통령이 조국을 싫어했는데, 좌파들이 조국을 억지로 그 자리에 앉히는 바람에 우리가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하여 일을 벌인 거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이 세 개의 문장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