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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모든 전투기는 회항하라. 아무도 다치지 않을 것이다. 휴전은 유효하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앞서 그는 “이스라엘, 그 폭탄을 떨어뜨리지 마라. 그건 중대한 위반이다. 조종사들을 귀환시켜라!”라고도 경고했다.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양측 모두 휴전을 위반했지만, 이스라엘은 협정을 체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습을 재개했다”며 “이제 이스라엘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테헤란 인근 레이더 기지를 타격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이는 이란이 휴전 발효 시각 이후 3시간 30분가량 지나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 통화 이후 추가 공습은 자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란과 이스라엘은 모두 휴전 발효 이후 전국적인 경계 태세를 해제했으며, 이스라엘 벤구리온 국제공항도 이날부터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란과의 중요한 국면이 마무리됐지만,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다”며 “이제 가자지구 하마스와의 전투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간 12일간의 무력 충돌로 이란 측에서는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고, 이스라엘도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28명이 사망했다. 이란 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을 대규모로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으로 향하던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이란 체제 전복은 원치 않는다”며 “혼란은 바라지 않는다. 이상적인 상황은 가능한 한 빨리 평온이 회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란의 최대 관심사는 그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이날 국제 유가는 6% 이상 급락했고, 세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며 중동 긴장이 완화됐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