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은 지난 4월 1차 협의에서 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에 합의안을 도출하자며 ‘7월 패키지’에 합의했다. 미국 일각에서 유예 연장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으나 확정된 건 아니다.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유예 시한을 단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양국이 모두 만족하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지금으로선 ‘7월 패키지’ 일정에 맞춰 협의를 진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미 관세협상은 제조업 동맹을 구축할 다시없는 기회다. 지난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잠깐 대화했다”며 “조선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원전, 방산, 에너지도 서로 이익이 되는 분야다. 한미는 트럼프 1기 때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단기간에 마무리지었다. 그때처럼 불확실성을 빨리 제거해야 기업들이 뛰어다닌다. 불투명한 유예 시한 연장에 매달리는 것은 단견이다. 이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새 정부의 외교노선으로 제시했다. 세계 최강 미국과 제조업 파트너십을 맺는 것보다 중요한 국익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