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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나가는 온라인 편집숍이 있다. ‘무신사’(MUSINSA)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 ‘무신사 매거진’ 그리고 여성 전문 패션 스토어 ‘우신사(WUSINSA)’를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보다 입점하기 어려운 곳”
무신사는 길거리 패션 의류 1세대인 ‘라이풀’ ‘커버낫’ 등의 브랜드를 소개하던 수준에서 이들뿐 아니라 유명 브랜드를 총 망라해 파는 패션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2018년 기준 거래액이 4500억 원에 이른다. 온라인 편집숍 1위다. 업계에서는 “백화점보다 입점하기 어려운 곳”이라는 말이 나온다. 입점만 했다 하면 매출액이 2배 이상 나오기 때문인데 입점 경쟁은 그래서 치열하다.
무신사의 전신은 온라인 포털사이트 ‘프리챌’의 한 소규모 스니커즈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다. 줄여서 무신사다. 이곳은 스니커즈 덕후였던 조만호(36)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시절인 2001년 개설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한정품 신발 사진 등을 공유하던 비공개 카페다. 그는 무신사 커뮤니티를 만든 후 이듬해 단국대 패션 디자인학과에 입학했다. 학문보다는 현장에서의 패션이 좋았던 그는 대학을 졸업하는 데만 10년을 끌었다.
대학시절, 조 대표는 동호회 수준이던 무신사를 2003년 길거리 패션 및 스타일링 정보를 더한 ‘무신사닷컴’으로 업그레이드했다. 2005년에는 패션 전문성을 높여 웹 매거진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했다. 이후 2009년 커머스 기능을 도입,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 스토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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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특화한 콘테츠 역량을 바탕으로 무신사에는 총 3500여 개(2018년 기준)의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회원은 470만 명(3월 기준)에 이른다. 매출도 쑥쑥 컸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와 신규 회원 증가 △강력한 콘텐츠 커머스 사업 전략 △자체 제작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 상승 등으로 지난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전년(677억 원) 대비 60% 가량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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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무신사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생산부터 마케팅, 판매에 이르기까지 관련 비용과 인력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패션과 크리에이티브 비즈니스 사업자를 위한 ‘무신사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또 올해부터 신진 패션 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오디션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무신사는 의류 사업뿐 아니라 공유 오피스, 오프라인 패션 편집숍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 무신사 스토어 내 패션 뿐 아니라 화장품 카테고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 주요 화장품 기업과 입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호 대표는…
1983년 경남 통영 출생의 조만호 대표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상경했다. 고3 시절인 2001년 포털사이트 프리챌에 스니커즈 커뮤니티인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을 개설했다. 2002년에는 단국대 패션 디자인학과에 입학, 대학 생활 중에도 2005년 ‘무신사닷컴’, 2009년 ‘무신사 스토어’를 구축하는 등 온라인 편집숍 사업에 집중해왔다. 현재는 무신사 스토어, 무신사 매거진, 우신사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