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국 다우 지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와 잠정주택판매 증가세 전환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했다. 다우 지수가 3일 연속 오른 것은 지난 7월말 이후 처음이다.
어제 아시아 시장 후반 1.27달러대로 밀렸던 유로-달러 환율은 뉴욕 시장에서 다시 1.28달러선을 회복했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더블딥 가능성은 없다"고 발언했고 ECB가 기준금리를 1%로 유지한 영향이다.
일시적이든 아니든 더블딥 우려가 완화됐지만 오늘 달러-원 환율은 제한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국제결제은행(BIS)도 실질실효환율이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80선을 하회해(100 미만이면 저평가) 8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원화가치 저평가로 인해 환율이 좀 더 떨어지지 않겠냐(원화가치 상승)는 전망이 나올 수 있지만 전문가들과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외환업무 담당자는 "원화 저평가 지적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며 "압력을 받긴 하겠지만 당국이 쉽게 스탠스를 바꾸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국 환율은 큰 변수가 없는 한 박스권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늘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가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 7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전월대비 약 13명1000명 감소했고, 8월에는 약 12만명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