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14일 08시 46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미국 시장과 디커플링됐던 채권시장이 뒤늦게 악재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슬금슬금 오르던(채권값 하락) 5년물 금리는 4%대를 회복했고, 10년물 금리도 4.4%대 후반으로 올라 지난달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오버슈팅 논란이 들끓었던 3년물은 지난 나흘동안 저점 대비 무려 37bp나 급등했다. 그럼에도 `아직도 비싸다`는 인식이 강해 3년물의 급한 되돌림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년물을 특수한 경우로 치더라도 현재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을 더 편안해 하는 분위기다. 경제지표 호전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누그러지며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2.80% 수준이었던 미국 10년물 채권금리는 12일(현지시간) 3.3%대까지 올랐다.
금리 정상화에 대한 언급은 피해갔지만 물가 불안 현실화에 대한 고민을 드러낸 것이다.
이와 더불어 한은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선행지수격인 중간재 물가상승률이 6.8%로 지난달 5.9%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중간재와 최종재까지 점차 전가될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오늘밤에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린다. 시장에선 양적완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연준의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어떤 내용이 추가적으로 나올지 관심을 둬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