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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점수 56.68점을 합쳐 최종 총점 168.88점으로 우즈베키스탄 예카테리나 게이니시-드미트리 치기레프 조(176.43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나가오카 유나-모리구치 스미타다 조(168.35점)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북한은 이번 대회 첫 메달을 따냈다. 아울러 2011 아스타나·알마티 대회부터 피겨 페어 3개 대회 연속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2011년 리지향-태원혁 조가 동메달을 수확했고,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선 렴대옥-김주식 조가 동메달을 따냈다. 렴대옥은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전체 6개 조 중 4번째로 등장한 렴대옥-김주식 조는 쇼트프로그램 ‘백두산의 흰 자작나무(White birch of paektu)’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남자가 여자를 위로 던져 받아내는 첫 번째 연기 과제 트리플 트위스트 리프트를 깔끔하게 성공해 기본 점수와 수행점수(GOE)를 짭잘하게 챙겼다. 이어진 트리플 토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선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다.
페어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스로우 트리플 루프 점프에서 다시 렴대옥의 손이 얼음판에 닿았지만 넘어지지 않고 버티면서 큰 감점을 피했다.
두 선수는 여자 선수가 악셀 점프로 도약한 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들어 올리는 그룹 5 악셀 라소 리프트(레벨4)도 깔끔하게 수행했다. 결국 포워드 인사이드 데스 스파이럴(레벨3), 그룹 3 리프트(레벨4)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렴대옥은 연기가 끝난 뒤 스스로 연기에 감동한 듯 오른손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 선수를 지도하는 김현선 코치도 북한 관계자와 얼싸안으며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