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전화기, 자살시도자 163명 발길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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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재단 "마표대교가 상담 가장 많아"
  • 등록 2013-04-03 오전 9:02:43

    수정 2013-04-03 오전 9:02:43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지난해 한강 다리 5곳에서 자살생각을 버리고 삶의 터전으로 돌아간 사람이 163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이 지난 1년간 한강 교량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기’ 상담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총 상담전화(163건)의 72%(118건)가 마포대교에서 걸려왔다. 뒤를 이어 한강대교 25건, 한남대교 11건, 원효대교 9건 순이었다.

정봉은 생명보험재단 상무는 3일 “넓고 쾌적한 보행로가 있고 접근성이 높은 마포대교와 한강대교의 전화 이용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체 상담의 58%(95건)의 상담이 저녁 6시부터 자정 사이에 이뤄졌다. 자살상담 유형별로는 진로문제 상담이 전체의 24%로 가장 많았다. 또 남성의 이용률(62.6%)이 여성(37.4%)보다 두 배나 높았다.

생명보험재단은 한국생명의 전화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와 함께 2011년부터 한남대교를 시작으로 마포대교, 한강대교, 원효대교, 서강대교 등 한강 교량와 광안대교, 소양1교 등 전국 자살 다발지에 생명의 전화기를 설치해 운용 중이다.

이시형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생명의 전화기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생명의 전화기를 투신사고가 많은 한강 교량과 전국 자살 다발지에 확대 설치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OS생명의전화기는 자살시도자의 마음을 돌리도록 전화통화로 유도하거나 자살시도 광경을 목격한 시민이 신속하게 119에 신고할 수 있는 긴급전화기를 말한다. 특히, 수화기를 들고 버튼을 누르면 즉시 내담자의 위치가 파악돼 신속한 구조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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