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맨살에 핫팩 붙였다 '저온화상'...심하면 피부 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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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6-12-27 오전 6:22:56

    수정 2016-12-27 오전 6:22:56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혹독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종일 난방 기구를 가동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저온화상’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화상은 100도 이상의 뜨거운 열에 노출되는 경우다. 하지만 40도 이상의 비교적 따뜻하다고 느끼는 정도의 열에도 장시간 노출되어도 화상을 입을 수 있
다. 이른바 ‘저온화상’으로 피부 안의 조직이 변성되어 물집이 생기거나 조직 괴사로 피부가 갈색이나 검은색을 띄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저온화상이 생기는 진피나 지방세포는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고 피부 변화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초기증상을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다 피부가 트는 것처럼 갈라지고 따갑고 가렵거나, 약간 붉어지거나 희끗거릴 수 있고 심한 경우 물집이 잡히기도 한다.

저온화상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온화상의 최선의 예방책은 온열기, 전열 매트, 전기 방석 등 전기를 사용하는 용품은 물론 휴대용 손난로, 핫팩 등 저온화상을 일으킬 수 있는 난방기를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온열기는 최소 1m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하며, 타이머를 조절해 온열시간을 미리 조절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접착용 핫팩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옷 위에 부착해 사용하고, 전기매트나 온수매트는 전원을 켠 상태로 잠들 수 있기 때문에 약간 따뜻한 정도의 온도로 맞추고 얇은 이불을 깔아 주는 것이 좋다. 술에 취한 사람이나 노약자, 신경 손상이 있는 당뇨병 환자들은 감각을 잘 못 느끼게 되므로 난방기 사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저온화상이 의심된다면 화상 부위의 화기를 차가운 물로 제거해 주어야 한다. 얼음을 직접 접촉할 경우 오히려 피부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소주, 치약, 알로에, 감자 등의 민간요법으로 화상을 치료하는 것은 자칫 감염이나 추가적인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물집을 터뜨리거나 피부에 일반 연고를 바르는 것도 상처부위의 세균감염을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

중증일 때에는 피부 건조를 막는 바세린 계통의 연고나 감염을 막아주는 항생연고를 바르는 게 좋으며, 피부가 검게 침착되거나 수포가 생길 정도의 심한 화상은 빨리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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