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가 상승후 11월 중하순부턴 횡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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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대형주는 내년 이익모멘텀 감소해도 상승세 유효
화장품, 건설 낙폭과대주로 순환매 전망하나..상승 판단은 일러
  • 등록 2017-10-30 오전 8:13:51

    수정 2017-10-30 오전 8:13:5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추가 상승한 후 11월 중하순부턴 횡보 또는 얇은 조정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기민감 성장주와 낙폭이 컸던 종목으로 순환매가 예상된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은 랠리를 지속했지만 업종별 쏠림 현상이 심해졌는데 연말까진 랠리 속도와 쏠림이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가 추가 상승하는 것은 글로벌 경기 호조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 개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단 이유에서다. 올 1월부터 10월 20일까지 연간 누적 수출증가율은 17.7%로 반도체, 기계, 정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회복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경기민감 성장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단 기대로 이어진다. 오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미국 주도 회복 국면에선 반도체가, 신흥국 주도 회복 국면에선 기계가 수혜를 입는데 현재 미국과 신흥국가 동반 회복 국면이라 IT와 산업재 모두 강한 한국이 수출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단기 과열 신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한국은행의 통화 긴축,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미국의 12월 8일 부채한도 증액 협상 등에 국내외 증시는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상장기업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는 각각 1.0%, 1.2% 하향 조정됐다. 오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조정 없는 상승을 지속하기 보다 속도 조절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EPS 추정치는 올해 9월 이후 하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내년엔 상향 조정 흐름을 보인다. 다만 연말, 연초 랠리를 지속하기 보다 완만한 조정을 통해 내년 실적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도주였던 IT대형주를 쉽게 버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오 연구원은 “IT대형주의 내년 이익 모멘텀은 감소하겠지만 여전히 기업 이익 레벨이 높다”며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에도 성장주가 아웃퍼폼하는 것은 금리 인상 사이클의 가변성과 연속성에 대한 의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가치주가 오르지 못하는 이유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의심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 만큼 중앙은행의 통화긴축이 급격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최근 수익률이 양호한 IT주 중심의 차익실현과 건설, 화장품, 조선 등 낙폭 과대주 중심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올해 낙폭 과대주가 내년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은 저평가됐으나 분양절벽, 해외 저가 수주 가능성에 EPS가 감소할 가능성이 높고, 화장품은 사드 여파 완화에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2000년 이후 업종별 평균 수익률을 보면 11월에는 반도체, 운송, 보험, 헬스케어, 디스플레이 등이 상승했기 때문에 IT에 대한 비중축소를 권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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