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칼럼]'혁신의 아이콘' 테슬라, 그래도 기본은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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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위한 정보공개 미흡..침묵은 기업 의무감 상실
상당한 수익 내고도 사회공헌활동 거의 없어 구설수
안전 관련 조치 소극적이고 정비센터도 부족해
테슬라 자세 개선되도록 소비자들이 경고해야
  • 등록 2021-02-06 오전 10:20:00

    수정 2021-02-06 오전 10:20:00

[이데일리 칼럼리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테슬라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테슬라 차량은 ‘움직이는 생활공간’, ‘움직이는 가전제품’의 이미지가 강하고 심지어 ‘바퀴달린 휴대폰’이라고 언급될 정도다. 아직 불완전한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 파일럿 가능은 과도하게 믿다보니 전 세계가 열광하여 무리한 불법 운행으로 여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운전석 옆에 17인치 모니터만 존재하고 컴퓨터 게임하듯 하는 이미지도 커서 운전의 느낌이 다르다고 언급하곤 한다. 전 세계 열광하고 있고 미래 전기차에 대한 흐름은 테슬라부터 시작된다고 하고 있다.

판매방법도 독특하다. 테슬라는 아예 중간 딜러가 없고 본사에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이어지는 구조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 있는 각 지점도 차를 파는 곳이 아니라 시승을 하고 차량을 보는 곳이다.

이러한 혁신적이고 앞을 미리 내다보는 글로벌 기업이지만 어두운 부분도 최근 많이 노출되고 있다. 우선 소비자를 위한 정보 공개가 매우 적다. 미디어를 활용하고 대처하기보다는 아예 나서지 않는다. 상당 부분의 언론들은 이 부분에 대한 불만이 많다. 소비자 알 권리 차원에서도 그렇고 문제가 있는 부분은 당연히 기업의 나서서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작정의 침묵은 기업으로서의 의무감을 상실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다른 수입차 회사 대비 사회 공헌활동이 거의 없어서 구설수에 오르기 시작했다. 수익을 내는 만큼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그 사회의 일원으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테슬라는 실적으로 상당한 수익을 확보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기여나 각종 봉사활동 등이 거의 없다. 심각한 결격사유다.

또한 작년 고급 SUV 모델X에서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경우도 매우 아쉽다. 뒷 문이 위로 열리는 팰컨 도어와 손잡이가 숨어들어가는 매립형 히든 도어손잡이는 사고 후 소방대원들의 구조를 늦추어 상당한 위협이 되었기 때문이다. 신차가 국내로 도입되면 다른 차 대비 특수 기능이나 비상 시의 대처 가능과 방법을 명기하여 소방청 등에 전달하는 것도 기본 임무다. 최근 소방청이 테슬라 차량의 구난구조방법을 요청하였는데 이에 앞서서 미리 소방청에 적극적으로 해소방법을 전달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전자 장치 비중이 높은 것이 탑승자의 안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한다. 전기에너지가 차단되면 전체 시스템이 셧다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비상용 안전장치의 보강에 힘써야 한다.

정비센터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도 크게 노출되고 있다. 판매만 늘리고 그 다음은 먹튀가 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진정한 노력이 요구된다.

테슬라는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한 딜러 없는 직구형태의 의미도 부여할 수 있으나 그 이득이 소비자에게 가는 것이 아닌 단지 기업의 이득을 극대화하는 것에 활용된다면 도리어 딜러에 의한 일자리 창출과 자동차 문화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에 기반을 두지 않는 만큼 딜러도 없고 대리점도 절대 부족하여 국내 경기 활성화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본사의 생각도 바뀌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어도 소비자 배려와 알리고자 하는 노력은 기본이고 성의를 다하지 않는다면 굳이 국내에서 사업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자세를 배우지 못한 각종 수입 제품이 국내에서 개선될 수 있는 자세가 되도록 국민 자신은 물론 관련 소비자 단체도 확실하게 경고하고 바르게 이끌어야 한다. 테슬라의 적극적인 조치와 바뀐 자세를 촉구한다. 정부도 관심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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