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에 김승희 선임행정관을 정심 임명한 것에 대해 “이상한 인사 파문의 끝은 김건희 여사 최측근의 승진”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후 대전 중구 태평전통시장을 방문해 한밭종합사회복지관에 기부할 떡을 구입하며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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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 국내외 일정과 동선을 책임지는 의전비서관 자리에 영부인 측근을 기용한 사례는 최초일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김 의전비서관은 김 여사의 대학원 동기로 소위 김건희 라인으로 분류되는 인사”라면서 “그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과 더불어 김성한 전 안보실장,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경질 의혹의 한복판에 서 있던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 여론은 무시한 채 오로지 최측근만 챙기면 된다는 식의 대통령실의 편협한 인사관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대통령실은 연이은 외교 참사의 책임을 물어 김태효 1차장과 김 의전비서관을 즉각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미국 정보기관의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정쟁으로 만들고, 언론에서 자세하게 다루는 나라는 없는 것 같다”며 “지난 한일 정상회담 이후에도 국내 언론만 쥐 잡듯이 잡던 대통령실은 이번에도 국내 언론만 탓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의 의뭉스러운 외교, 오락가락하는 해명을 비판하고 대책을 요구하는 것은 야당의 소임”이라며 “진실을 규명하고 주권 침해에 당당히 항의하라는 국민 목소리를 정쟁으로 폄훼하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