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6·3 조기 대선을 한 달여 앞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3자 가상대결에서 50% 초반의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최근 대선 경선 후보 간 경쟁을 통한 컨벤션 효과로 보수 진영의 전통 지지층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 70세 이상 연령층에서 결집하며 6주 만에 지지율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재명 전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신속 심리로 사법 리스크가 재부각되면서 다소 하락했다.
 | 대선 3자 가상대결(자료=리얼미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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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실시한 4월 4주차 주간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대선 후보 3자 가상 대결에서 50%를 넘는 득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먼저 김문수(23.3%) 후보와 이준석 후보(7.4%)와 경쟁하는 3자 가상 대결에서 이 후보는 50.9%를 기록했다. 또 안철수(10.5%) 후보와 이준석(6.6%) 후보와 경쟁하는 가상 대결에서 이 후보는 51.9%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한동훈(16.8%) 후보와 이준석(7.8%) 후보와 대결하는 가장 대결에서는 50.7%를 기록했다. 또 홍준표(21.9%) 후보와 이준석(6.6%) 후보와 경쟁하는 대결에서 이 후보는 51.5%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를 보면 ‘민주당 등 야권의 정권 교체’는 56.8%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등 범여권의 정권 연장’은 37.7%로 나타났다. 전 주 대비 ‘정권 교체’ 여론 응답은 하락했고, ‘정권 연장’ 여론은 상승하면서 두 의견 간 격차는 19.1% 포인트(P)로 좁혀졌으나, 9주 째 오차 범위 밖의 ‘정권 교체’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다.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48.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후보가 13.4%, 홍준표 후보가 10.2%, 한동훈 후보가 9.7%로 뒤를 이었다. 이 후보 선거법 위반 사건의 사법적 판결 불확실성 우려로 지지율이 다소 하락하며 50%선 아래로 내려간 것으로 풀이된다. 여권 주자 군에서는 2차 경선 진출자 발표 이후 보수층 결집이 지지율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를 보면 김문수 후보가 19.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가 17.4%, 홍준표 후보가 15.1%, 안철수 후보가 11.8%로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 대비 1.9%포인트 낮아진 46.8%, 국민의힘 1.7% 포인트 상승한 34.6%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12.2%포인트로 좁혀졌지만 5주 연속 오차범위 밖 민주당 우세가 이어졌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을 활용해 진행했다. 응답률은 7.3%로,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