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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이데일리가 10대 건설사의 202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결 기준 공사·분양미수금과 미청구공사 합계액은 지난해말 40조 4500억원으로 1년 전(38조 5600억원) 대비 1조 8900억원, 4.9% 증가했다.
반면 건설사가 공사비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손실로 쌓은 대손충당금은 4조 2300억원으로 전년말(2조 3400억원)보다 무려 1조 8900억원, 80.8%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이 미수금 증가율의 10배 넘게 급증한 것은 단순한 공사비 회수 지연을 넘어 회수 가능성이 떨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대우건설도 대손충당금이 9300억원으로 전년말(3500억원)대비 2.7배 늘어났다. 경기도 시흥 거북섬 시화 MTV 푸르지오 디 오션, 대구 달서푸르지오 시그니처, 경기 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 등에서 미분양이 계속되며 공사비 회수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이다.
현대건설과 연결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대손충당금 잔액이 각각 3900억원, 2600억원으로 3.5배, 4.4배 증가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발리파판 정유공장 프로젝트 등에서 공사비 급증과 공사지연으로 2024년 각각 1조원 넘는 영업적자를 냈는데 이후에도 지방 미분양 지속에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늘렸다. SK에코플랜트도 대구 미분양 사업장 증가 등에 대손충당금 잔액이 2900억원 수준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2024년 준공한 김포 M93 PFV 스마트 물류센터 공사에 대해서도 400억원 가까운 충당금을 쌓았다.
매출로 잡아놨던 공사비가 실제로 회수되지 못하는 돈으로 분류되면서 현금유입도 약화됐다. 10대 건설사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1조 2000억원으로 전년(2조 6000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공사 수주가 증가하면 현금흐름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해 10대 건설사의 매출액은 144조 7600억원으로 전년(151조 5400억원) 대비 4.5% 줄었다.
김창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23년 이후 이어진 신규 착공 위축 영향으로 매출액 감소 추세가 본격화됐다”며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과 미분양 누적에 따른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인식 등도 건설사들의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 미분양 시장이 개선되지 않는 한 충당금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 책임연구원은 “국내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지방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지방 입주율은 작년말 56.0%로 수도권 대비 낮다”며 “지방 사업장 비중이 높은 건설사들의 매출채권 대손충당금 인식 등 손실 발생 사례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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