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났습니다]②전해철, 차기 대선구도에 "文개혁 이을 후보가 적임"

‘친문’ 핵심 전해철 민주당 의원 인터뷰
“정치 역할은 사회적 갈등 해소, 잘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4월 보궐 공천은 조심… 대선 경쟁구도는 “文개혁 이을 후보가 적임”
  • 등록 2020-10-07 오전 6:00:00

    수정 2020-10-07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경기 안산시상록구갑)이 당이 적극적인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내 핵심 계파인 ‘친문’의 좌장격인 그는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사회적 갈등을 잘 해결하고 있는지는 고민해야 한다”며 “갈등이 정치권에 오면 해소되는 게 아니라 증폭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전 의원은 취임 한 달을 맞은 이낙연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놓고 “당이 매우 안정적이며 성과도 내고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선도적으로 의제를 제시하고 갈등을 해결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문했다. 퇴임한 이해찬 대표가 임기를 끝까지 마친 것에 대해서도 “흔하지 않은 경우인데 그만큼 당이 안정적이고 시스템이 완성됐다는 증거”라 봤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임기 후반부를 맞은 만큼 국정과제 완수를 위한 집권여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긴 했으나 입법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서는 야당을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2018년 이후 멈춰선 여야정상설협의체 재가동을 제안하며 “집권여당은 국가적 의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갈등을 푸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고 타협의 정치를 하지 않으면 협치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이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당 정책위의 기능 발휘와 상임위별 활동의 실질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사회적 불평등, 저출산 문제, 기후변화 등을 해결할 틀을 만드는 게 정치 역할인데 최근 들어 비타협과 갈등구조가 선명해지는 것은 문제”라 지적했다.

반년 남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여부는 다소 주저했다. 민주당은 당헌상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른 시스템 정당을 지향하나 그렇다고 집권여당이 서울과 부산 시장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도 어렵다.

전 의원은 “충분한 논의와 토론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느냐가 중요하다”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공천을)하자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계속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자 대결이 진행형인 2022년 대선 전망 역시 조심스럽다. 민주당의 후보가 누가 될 것이냐가 핵심인데 전 의원은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고 전제한 후 “현 정부가 참여정부가 이루고자 한 개혁을 이어서 하고 있는 만큼 차기 후보 역시 현재의 개혁과제를 얼마나 잘 이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쿵!'...뒤집힌 비행기
  • 김채연 '금빛 연기'
  • 최진실 딸 변신
  • 한파에도 깜찍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