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dity Watch)①달러 상승..원자재價 일제 하락

낙폭과대 인식으로 달러 상승..상품 투자매력↓
유가, 배럴당 82달러선으로 후퇴..구리 동반하락
  • 등록 2010-10-12 오전 8:27:11

    수정 2010-10-12 오전 8:27:11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11일(현지시간) 주요 원자재 시장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반등하자 상품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82달러선으로 되밀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가격은 배럴당 45센트, 0.5% 하락한 82.21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유로와 엔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하락 압력을 줬다. 달러는 장 초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 속에 약세를 보였으나, 이후 반등하면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0.2% 상승했다. 석유 공급이 20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쳤다.

마이클 린치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 회장은 "시장은 펀더멘털에 강하게 반응하기보다는 통화같은 것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달러 가치는 아직 낮지만 투자자들은 바닥에 근접했다고 보는 듯 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체육의 날 연휴와 미국 컬럼버스 데이 연휴로 상당수 기업들이 휴무에 들어가면서 거래량은 많지 않은 편이었다.

구리 가격도 소폭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20달러, 0.2% 하락한 8290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NYMEX에서 구리 12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5센트, 0.4% 오른 3.78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시장에서 장 초반 구리값은 미국의 양적완화 기대감과 비철금속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소식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달러 가치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구리값도 하락 전환됐다.

다만 글로벌 광산사들과 제련업체, 소비업체,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LME주간이 공식 시작되면서 구리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LME주간에는 구리값이 상승세를 나타내곤 했다.
 
▲ WTI·구리값 변동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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