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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급으론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등이 포함됐다. 모두 우파 정부를 이끄는 수장들이며 트럼프 당선인에게 적극적 지지를 밝히며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인물들이다.
실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방문한데 이어 이번 취임식까지 참석을 확정했다. 역시 초청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2022년 대선 패배 후 쿠데타 모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참석은 불발됐다.
반면 중도인사로 분류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초청 받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파라고 하더라도 친트럼프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프랑스 대표 극우 인사인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하원 원내대표와 조르당 바르델라 RN 대표 등은 초청받지 못했다. 이번 취임식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선순위를 반영하는 동시에 국제 정치 무대에서 극우 정치가 부각되는 장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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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부호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서 한데 모일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연단 위 눈에 띄는 자리에 나란히 앉을 예정이라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재선 일등공신으로 꼽힌 머스크 CEO의 전면 등장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미 대선을 전후로 ‘친트럼프’ 행보로 전환한 베이조스와 저커버그 CEO는 참석 자체가 화제가 됐다. 베이조스 CEO는 자신이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의 민주당 공개 지지를 막았다. 1·6 의사당 폭동 이후 트럼프의 페이스북 계정을 차단해 악연이 됐던 저크버그 CEO는 대선 이후 수 차례 자택을 찾아 관계 개선을 시도 중이며, 페이스북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팩트체크’ 기능을 종료하기도 했다. 이밖에 ‘틱톡 금지법’ 실행을 앞두고 추 쇼우즈 CEO도 취임식에 눈도장을 찍으러 간다.
한국 재계에선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으로 마러라고 리조트에 방문해 화제를 모았던 정용진 신세계 그룹 회장이 취임식뿐 아니라 무도회까지 초청을 받았다. 이밖에 쿠팡 창업자 김범석 의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 등도 참석한다. 정계에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7명으로 구성된 공식 방미단이 참석하며, 홍준표 대구시장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