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늘(19일) 충청을 시작으로 4차례 전국 권역별 순회 경선에 나선다.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의 ‘1강 독주 체제’ 속에서 김경수·김동연 예비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3인방(왼쪽부터) 기호 1번 이재명 예비후보, 기호 3번 김동연 예비후보, 기호 2번 김경수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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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는 이날 오후 3시 충북 청주의 청주체육관에서 열린다.
세 후보는 일찌감치 충청권 연설회를 앞두고 중원 표심 구하기에 나섰다.
이재명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충청을 행정·과학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충청을 ‘행정·과학 수도’로 조성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면서 “세종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대전은 세계적 과학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이 예비후보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을 임기 내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회 본원과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완전 이전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1박 2일 일정으로 충청권을 찾으며 지역민들과 접점을 늘려 갔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7일 충북 청주의 4.19 학생혁명기념탑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세종시에서 대통령 근무와 집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이 된다면 바로 다음 날 세종시에서 대통령 근무와 집무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에 더해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도 충청도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실뿐 아니라 국회도 빠른 시간 내 세종으로 이전할 것”이라며 “동시에 대법원과 대검찰청 같은 사법기관은 청주로 이전, 명실상부한 충청권 수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경수 예비후보는 대통령실과 행정수도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민주당 경선 후보 중 가장 먼저 내걸었다. 김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 방식으로 헌법 개정을 통한 명문화, 신행정수도법 등 특별법 제정을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세종시청에서 대선 출마를 발표하며 “내란의 상징인 용산을 더이상 대통령실로 사용할 수 없다”면서 “행정수도가 이전되기 전이라도 차기 대통령이 직무 시작을 세종시에서 얼마든지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0일 영남권(울산), 26일 호남권(광주), 27일 수도권·강원·제주 등 총 4차례 순회 경선을 이어간다. 경선 마지막 날인 27일에는 권리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후보를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