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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LG는 31승 1무 16패로 단독선두를 자켰다. 반면 롯데는 시즌 세 번째 무승부를 기록했다. 28승 3무 19패로 여전히 순위는 단독 3위다.
전날 26점을 주고받는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던 LG와 롯데는 이날도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LG는 1회초 김현수와 오스틴의 연속안타, 무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송찬의의 3루쪽 빗맞은 내야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초에는 이영빈과 김현수의 솔로홈런 두 방으로 3-0까지 달아났다.
4회말에는 나승엽과 윤동희의 연속안타, 손호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정보근의 병살타와 장두성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4-3 역전에 성공했다.
선발 임찬규가 난타당하는 상황에서도 LG의 저력은 빛났다. LG는 5회초 2사 3루 찬스에서 구본혁의 땅볼 타구를 롯데 1루수 나승엽이 제대로 잡지 못해 행운의 동점을 이뤘다.
롯데가 5회말 윤동희의 적시타로 다시 1점 달아나자 LG는 6회초 이영빈이 이날 자신의 두 번째 홈런을 때려 승부를 5-5 동점으로 돌렸다.
롯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롯데는 8회말 2사 1루에서 고승민이 LG 구원 김진성의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승부는 다시 7-7 원점이 됐다.
승부는 정규이닝까지 가려지지 않았다. 연장전에서도 두 팀 모두 득점을 뽑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LG 토종 에이스 임찬규는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⅔이닝 11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롯데 선발 나균안도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4실점(3자책)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LG의 9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이영빈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가 멀티홈런을 때리면서 강한 인상을 심었다. 롯데 고승민은 8회말 동점 투런홈런을 통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