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풍기 사업을 하는 A대표는 ‘고환율’ 여파를 이 같이 설명했다. 이 기업은 원자재를 국내에서 조달하고 판매도 내수 시장에 하고 있어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있지만 완전히 자유롭진 못하다.
A대표는 “기존에 납품하던 송풍기를 더 저렴하게 할인해달라고 요구해오면 거절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늘상 거래하던 고객사가 어려움에 처했는데 나몰라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연쇄적인 타격을 받는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환율에 전자·항공업계 원가 부담 ‘비상’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 머무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며 산업계 전반에 경영 비상등이 켜졌다. 달러로 원재료를 들여오거나 외화로 주요 비용을 결제하는 업종은 이미 고환율 부담이 실적으로 직결되고 있다. 여기에서 빗겨난 기업에도 여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 중인 기업들은 기준 환율을 줄줄이 상향하며 비용 구조 전반 재점검에 나섰다.
전자업계는 핵심 부품을 달러로 조달하는 구조 때문에 원가 압박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1~3분기 퀄컴, 미디어텍 등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들여오며 10조 9275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치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핵심 부품이어서 대체재가 마땅치 않다. 삼성전자는 퀄컴과 미디어텍 등과 달러화로 거래한다.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스마트폰 판매가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항공업계는 고환율 영향이 가장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업종이다. 항공기 대여(리스)료, 정비비, 유류비 등 주요 비용이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업계의 산업 구조상 환율 상승은 비용 증가로 직결된다. 유류비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한다.
대한항공(003490)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300억원대 외화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는 항공기 임차 비중이 높아 부담이 더 크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의 직격탄을 맞는 항공업 특성상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도 높아 연간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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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공업계는 악재가 겹쳤다. 한미 관세 협상으로 50%라는 관세를 떠안게 된 철강업계는 철광석, 연료탄 등 원료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구조상 환율 상승이 조달비 증가로 이어진다. 포스코는 지난해 철강석과 석탄 등 원료 매입에만 16조원을 넘게 썼다.
글로벌 수요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앞둔 석유화학업계는 원유·나프타 매입 비용이 오르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수출 단가도 낮아져 환율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LG화학의 경우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6542억원의 법인세비용 차감 전 순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업황 부진으로 수출 단가도 낮고 전체 수요가 상당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 호재 효과가 없다”며 “이미 부채가 상당한 상황에서 매입 비용이 늘면서 재무구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적 내수 산업인 시멘트업계는 원료인 유연탄을 전량 수입해 환율 영향이 크다. 유연탄은 시멘트 생산 원가에서 25~30% 가량을 차지한다. 업계는 사업계획 기준 환율을 1400원대 후반으로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 마진이 낮아 환율 방어 수단으로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 오는 2027년 미국 임상을 준비 중인 바이오 스타트업 대표는 “국내 임상은 15억원 정도를 고려하는데 미국은 5배 정도 예산을 책정한다”라며 “신약물을 개발하는 기업의 경우 환율이 올라 기본 100억원 이상으로 임상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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