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무력 진압시 中경제 경착륙 리스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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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제2의 톈안먼 사태 우려”
“환율 불안, 원화 동반 급락 여지 높아”
  • 등록 2019-08-20 오전 8:01:59

    수정 2019-08-20 오전 8:01:5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홍콩 사태에 대해 “중국의 무력 진압은 홍콩 및 중국 경제는 물론 아시아 경제 전반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강경 진압할 경우 가뜩이나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미·중 무역협상이 상당 기간 중단될 수밖에 없다”면서 “글로벌 경제의 침체 리스크를 높이는 동시에 안전자산 쏠림 현상을 더욱 강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견해를 밝혔다.

금융시장은 홍콩 시위가 제2의 톈안먼 사태 같은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연쇄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홍콩 경제 침체 및 금융시장 혼란은 버블 리스크가 있는 홍콩 부동산 시장에 타격을 미치면서 홍콩 금융기관의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할 수 있다”며 “중국 경제 입장에서도 부양책으로 그나마 경착륙 리스크를 방어하고 있지만 홍콩 상화 악화 시 중국 경제가 경착륙 리스크에 빠질 공산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기업부채로 대변되는 중국 신용 리스크를 촉발시킬 가능성으로도 이어진다.

국내 경제는 중국어권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일본 수출규제에 이어 홍콩 및 중국 경제마저 흔들린다면 악재 중 악재다. 박 연구원은 “경기 둔화 폭 확대는 물론 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 홍콩 달러 및 위안화 가치의 추가 급락이 불가피하다는 측면에서 원화 가치 역시 동반 급락할 여지가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정부 역시 무력 진압이 초래할 부정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불개입에서 개입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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