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 자살률,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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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0-09-11 오전 7:41:48

    수정 2020-09-11 오전 7:41:48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최근 2030 여성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지금부터 노력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백 센터장은 10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경찰청 잠정치지만 1월에서 6월까지 여성 자살률이 줄었다. 그런데 6월부터 늘었다. 남성은 줄고”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도 7월까지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저희하고 거의 비슷하다. 여성 자살률이 증가하는 건 사실이라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 센터장은 “올해 3~6월은 저희가 방역을 잘한 여건도 있고, 서로 같이 이겨내자 분위기 때문인지 자살이 줄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이런 자살시도나 사망자가 여성이 증가를 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도 IMF나 이런 걸 겪은 다음에 자살이 증가했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경제위기라는 측면에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 센터장은 “저희가 정확하게 직업이나 나이 등 아직 통계를 정확히는 할 수 없다. 추정할 때는 아이들이 학교도 못 가고 유치원도 못 가니까 여성의 양육 부담이 늘었을 거다. 또 2030 여성의 실업이 높아졌다.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던 분들이 더 실업을 많이 했다”라고 추정했다.

이어 “또 사회적 지지에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민감하다. 서로 만날 수 없는 시점에서 여성의 스트레스가 더 증가한 게 아닌가 이런 우려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백 센터장은 ‘코로나블루’를 매일 실감하고 있다고. 그는 “오늘도 하루 종일 듣다 왔다. 예를 들면 2~3월에는 좋아하는 일도 못하고 사람도 못 만나니까 힘들다고 했는데 요즘엔 굶어죽을 상황이다.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분들이 늘었다. 저희가 이 시기에 주변에 어려움이 있고, 약한 분들을 살펴봐야 할 시기다”라고 말했다.

백 센터장은 자살 급증을 막기 위해 지금부터 ‘심리방역’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 센터장은 “이건 우리만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가 재앙 수준이다. 심리방역이라는 건 결국 스트레스로 힘든 사람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이분들이 절망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인식도 필요하고 전화나 SNS로 이분들이 물어볼 수 있는 채널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재난을 이겨내는 가장 큰 힘은 사회적 신뢰에 기반한 사회적 자본이기 때문에 이때 혼자 어느 골방에서 해결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사람이 없게 만드는 게 심리방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신건강 상담전화와 국가트라우마센터가 받은 전화는 130만건이다. 엄청나게 늘었다. 도움을 요청하는 국민이 많아졌다는 건 다행이다. 그분들의 대다수는 ‘이건 우울증인가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아니다. 이건 정상반응입니다 이 말로 충분한 경우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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