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이 날 만들었다`던 트럼프, 트위터서 영구 퇴출(종합)

트위터 "추가 폭력선동 위험", 트럼프 계정 영구정지
트럼프 트위터 접속 불가, 프로필 사진까지 삭제돼
대통령 당선 후 "트윗이 지금의 날 만들었다" 고백
앞서 페이스북에서도 최소2주, 무기한 정지 경고
  • 등록 2021-01-09 오전 9:10:28

    수정 2021-01-09 오전 9:51:21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소셜미디어인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행위를 일삼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른바 `트위터 정치`와 `트위터 선동`이 앞으로는 불가능해졌다. 사상 유례없는 의회 폭력사태를 조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동이 소셜미디어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영구 정지된 트럼프 트위터 계정


트위터는 8일(현지시간) 폭력을 더 조장할 위험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영구적으로 정지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트럼프 대통령 계정의 최근 트윗들과 이를 둘러싼 맥락, 특히 이들이 트위터 안과 밖에서 어떻게 수용되고 해석되는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추가적인 폭력 선동의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계정으로 트위터에 접속할 수 없을뿐만 아니라 트윗을 남길 수도 없다. 그의 트위터 계정에 있던 프로필 사진 등도 삭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8870만명에 이르는 팔로어를 가진 파워 트위터다. 지난 2017년 대통령 당선 후 파이낸셜타임즈(FT)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만약 트윗이 없었다면 난 지금 이 위치에 있을 수 없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7일에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기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 서비스를 계속 쓰도록 하는 위험이 너무 크다고 본다”며 트럼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에 최소 2주, 필요에 따라 무기한으로 정지 조치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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