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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마르티네스는 이번 2024~25시즌에만 2차 대회(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와 5차 대회(휴온스 PBA 챔피언십)에 이어 3승 째를 달성했다. PBA 역사상 남자 선수로서 한 시즌 3회 이상 우승한 선수는 2020~21시즌 프레드릭 쿠드롱(3승), 2021~22시즌 조재호(3승)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개인 통산으로는 일곱 번째 우승이다. 프로당구 원년인 2019~20시즌부터 활약한 마르티네스는 2020~21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한 차례 이상 우승을 경험했다.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보유한 PBA 최다 우승 기록(8승)에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반면 사파타는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같은 스페인 출신의 절친 마르티네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긴 슬럼프를 깨고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한 것은 나름 수확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사파타의 최고 성적은 32강이었다.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부터 사파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단 5이닝 만에 15점을 몰아쳐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5이닝에서 뱅크샷 2개 포함, 하이런 9점을 휩쓴 것이 결정적이었다.
마르티네스는 3세트도 15-12로 승리, 우승을 눈앞에 뒀다. 사파타는 6이닝 하이런 8점을 올리며 마르티네스와 접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9-12로 뒤진 9이닝 째 6점을 몰아쳐 그대로 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벼랑 끝에 몰린 사파타는 4세트를 15-10으로 이기고 뒤늦게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사파타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마르티네스는 5세트에서 사파타를 압도했다. 1이닝 9점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뒤 2~4이닝에 각각 2점씩 추가해 15점을 채우고 우승을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