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의 막을 올리며 첫 조별 토론회를 시작한다. 19일 열리는 A조 토론회에는 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예비 후보가 출격해 ‘청년 미래’를 놓고 격돌할 예정이다.
 | 유정복 인천시장(왼쪽부터),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양향자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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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마곡 ASSA아트홀에서 제1차 조별 토론회(A조)를 개최한다.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후보들은 약 5분간 각자의 MBTI에 기반한 자기소개로 발언을 시작한다.
이어 민생·경제·복지, 외교·안보 등 공통 현안을 18분간 짚은 뒤, ‘청년 미래’를 주제로 40분간 자유토론이 이어진다. 토론 말미에는 ‘가상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밸런스 게임’도 10여 분간 진행된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대립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공개 선언한 안철수·양향자·유정복 후보와, 이에 반기를 든 김문수 후보 간 신경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철수 후보는 전날 자신의 SNS에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윤 전 대통령의 출당 결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양향자 후보도 지난 17일 경선 미디어데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수받을 때 떠나십시오”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유정복 후보 역시 16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제 윤 전 대통령을 잊자. 민심은 우리에게 좋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이와 결을 달리하고 있다. 그는 미디어데이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제가 생겼다고 대통령을 잘라내 위기를 모면하는 건 책임 있는 정치가 아니다”라며 “(계엄 사태로 파면된 것에 대해)우리 당의 책임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B조 토론회가 열린다. 나경원·이철우·한동훈·홍준표 예비 후보가 ‘국민 통합’을 주제로 맞붙는다. 대표적인 반탄(탄핵 반대)파인 나경원·이철우·홍준표 후보가 탄찬(탄핵 찬성)파인 한동훈 후보와 정면 충돌하며, 정치권 안팎에선 벌써부터 ‘죽음의 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