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회동과 정책 건의서 전달 등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주도 주택 신축 공급만으로는 서울의 주택난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대신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에 대한 대폭적인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가용 부지가 부족한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이 가장 효과적인 대규모 주택 공급 방법인데 정부가 각종 규제로 이를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부동산 정책 토론회’에서 재개발·재건축의 주택 공급 확대 효과에 의문을 표시한 데 대한 정면 반박으로 읽힌다.
이런 대립은 배경에 현 정부와 오 시장 양자 간 정치적 노선과 지지 기반 차이가 깔려 있어 실무적 논의만으로는 쉽게 해소될 것 같지 않다. 문제는 양측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서울의 주택 공급 확대가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따지고 보면 공공 주도 신축 공급과 재개발·재건축은 상호 배타적인 것으로 볼 일이 아니다. 그린벨트도 녹지로서 더 이상 보전할 의미가 없을 정도로 훼손된 곳이 많다. 정부와 서울시가 서로의 입장을 존중해 수용할 것은 수용하면서 주택 공급 확대에 대승적으로 협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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