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미국 대형 할인점 업체인 월마트가 유기농 브랜드인 와일드 오츠(Wild Oats) 사업을 2년만에 접는다.
월마트가 와일드 오츠의 파스타소스, 시리얼 등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기 위해 사모펀드인 유카이파와 맺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수개월 내에 와일드 오츠 제품이 월마트 매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월마트는 2년전 크로거, 코스트코 등 경쟁업체들이 유기농 매장을 경쟁적으로 확대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억만장자 론 버클이 이끄는 사모펀드 유카이파와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경쟁사인 홀푸드마켓에 팔린 와일드 오츠를 유카이파가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후 토마토 소스, 올리브 오일, 애플 소스, 검은콩 등 와일드 오츠가 생산하는 제품을 일반 유기농 제품보다 2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왔다. 그러나 예상했던 것만큼 매출이 빠르게 늘지 않자 전략을 바꾼 것.
월마트는 그레이트 밸류 등 기존 입점 브랜드의 유기농 식품을 더 확대하고 신선식품 판매를 늘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