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돌아왔다...겨울 서점가 '소설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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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히가시노 게이고 등
신작 내놓자마자 베스트셀러 올라
日불매 1년 만에 부활 신호탄 기대
  • 등록 2020-12-09 오전 6:00:00

    수정 2020-12-09 오전 6:00:00

왼쪽부터 무라카미 하루키, 히가시노 게이고, 이케이도 준(사진=문학동네, 연합뉴스, 미야마 에리)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맞서 일어난 일본 상품 불매 운동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일본 소설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72), 히가시노 게이고(63) 등 국내에서 인기 있는 일본 소설가들이 연이어 신간을 내놓으면서다.

문학동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일인칭 단수’를 지난달 26일 출간했다. 책은 단숨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7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일인칭 단수’는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소설 부문에서는 1위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하루키 현상’이라는 용어를 만들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를 끈 작가다. ‘노르웨이의 숲’, ‘I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의 작품으로 이름을 널리 알려졌다. ‘일인칭 단수’는 하루키가 ‘여자 없는 남자들’ 이후 6년만에 선보이는 소설집으로 국내에서도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책은 하루키 특유의 미스터리한 세계관과 감성적인 필치 등이 담긴 소설 8편을 담았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하루키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담은 에세이 ‘고양이를 버리다:아버지에 대해 이야기 할 때’(비채)가 출간되기도 했다. 하루키는 책 속에서 평생 소원했던 아버지와의 사적인 경험담을 처음으로 풀어놨다. 아버지와 함께 바닷가에 고양이를 버리러 간 회상으로 시작하는 책은 아버지의 유년기부터 세 번의 참전 이야기 등 잊고 싶을 수도 있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본 추리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들도 연이어 서점가에 등장하고 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소미미디어)과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알에이치코리아)은 각각 소설부문 5,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게이고는 ‘용의자 X의 헌신’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이후 2012년 출간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지금까지 꾸준히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내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은 지난달 30일 전 세계 동시 출간됐다. 책은 대기업 취직 후 약혼자와 결혼식을 준비하던 마요가 아버지의 살인사건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작가 특유의 전개 방식과 더불어 코로나19 시대의 현실이 작품 곳곳에 더해졌다.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은 단편 소설집으로 추리 소설가, 편집자, 독자 등이 등장하는 게이고만의 색다른 블랙코미디 소설 7편이 담겼다.

이 밖에 ‘한자와 나오키’로 유명한 이케이도 준의 ‘변두리 로켓’(인플루엔셜)도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책은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던 변두리 중소기업이 뛰어난 기술력과 열정으로 대기업에 맞서 우주 로켓의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감동을 전한다. 작가는 이 책으로 일본 최고 권위 문학상인 나오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루키, 게이고 등이 연이어 작품을 발표하면서 일본소설 판매량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일본 소설 판매량은 8월 전년 대비 16.2% 오른 것을 비롯해 9월 28.3%, 10월 13.6%, 11월 19.7%로 상승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감소했으나 분위기가 반전됐다. 올 상반기 일본소설 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월 41.2%, 2월 48.2%, 3월 30.1%, 4월 7.4%, 5월 25.4%, 6월 23.8%가 각각 하락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일본 소설은 2018년 한국 소설을 제칠 정도로 소설분야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지만 일본불매 운동으로 독자들의 외면과 더불어 출판사에서도 출간 일정을 미루거나 홍보에 소극적이었다”며 “최근 하루키, 게이고 등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신간 출간이 줄을 이으며 일본소설의 본격적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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