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보다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로 떠오른 통신·방송, 유통, 물류 등에 건수가 증가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가 M&A 시장에 미친 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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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기업결합 신고 건수가 늘어난 결과에 대해 “기업이 시장 변화에 대응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면서도 대규모 빅딜 시도가 줄면서 금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업종(피인수 기업 기준)별로는 제조업이 30.1%(260건), 서비스업이 69.9%(605건)를 차지하면서 서비스 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M&A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제조업 부문에서는 비금속광물은 8건에서 20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기계·금속(95→80건) △석유 화학·의약(66→60건) △전기·전자(61→54건) 부문은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통신·방송이 45건에서 73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고 △도소매·유통(48→68건) △운수·물류(26→49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가 업종 호재로 작용한 콘텐츠, 이커머스, 택배 업종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이 커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거래 금액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눈에 띄는 빅딜은 있었다. 지난해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던 건은 자동차그룹 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 합병으로 무려 2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가 2조 20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였다. 이어 넷마블(251270)의 웅진코웨이 인수(1조7400억원), 우미개발의 우심홀딩스 등 6개사 합병(1조14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