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M&A]코로나 이팩트?…M&A 건수 증가에도 금액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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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2020년 기업결합 동향발표 발표
기업간 M&A 건수 증가에도 규모는 급감
코로나19에 국경 막히며 빅딜 제한 여파
  • 등록 2021-02-20 오전 10:00:00

    수정 2021-02-20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코로나19 여파가 휘몰아친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 거래액이 예년 대비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설적으로 ‘위기는 기회’로 판단한 회사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거래 건수는 도리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보다 이른바 ‘언택트’(비대면) 관련주로 떠오른 통신·방송, 유통, 물류 등에 건수가 증가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가 M&A 시장에 미친 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10년간 기업결합 심사 건수 및 금액 추이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지난 18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심사한 기업 결합 건수’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 간 결합 건수는 865건을 기록했다. 1년 전인 2019년에 기록한 766건과 비교해 1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금액 규모는 210조2000억원으로 전년(448조4000억원) 대비 53.1%나 감소했다.

공정위는 기업결합 신고 건수가 늘어난 결과에 대해 “기업이 시장 변화에 대응해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면서도 대규모 빅딜 시도가 줄면서 금액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심사한 기업 결합 865건 가운데 계열사 간 결합은 181건(20.9%), 비계열사 간 결합은 684건(79.1%)을 각각 기록했다. 한국 기업에 의한 기업 결합은 전년 대비 134건 증가한 732건, 한국 기업이 한국 기업을 M&A한 경우는 2019년 575건에서 지난해 711건으로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반면 국내 기업이 외국 기업을 M&A한 경우는 23건에서 21건으로 2건 감소했다.

업종(피인수 기업 기준)별로는 제조업이 30.1%(260건), 서비스업이 69.9%(605건)를 차지하면서 서비스 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M&A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제조업 부문에서는 비금속광물은 8건에서 20건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기계·금속(95→80건) △석유 화학·의약(66→60건) △전기·전자(61→54건) 부문은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통신·방송이 45건에서 73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고 △도소매·유통(48→68건) △운수·물류(26→49건)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가 업종 호재로 작용한 콘텐츠, 이커머스, 택배 업종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이 커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공정위는 “통신·방송 분야는 콘텐츠 산업 투자 등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며 “2019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도소매·유통은 온라인 유통의 급성장 등 유통 시장의 구조 변화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체 거래 금액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도 눈에 띄는 빅딜은 있었다. 지난해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던 건은 자동차그룹 피아트크라이슬러-푸조 합병으로 무려 2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가 2조 2000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였다. 이어 넷마블(251270)의 웅진코웨이 인수(1조7400억원), 우미개발의 우심홀딩스 등 6개사 합병(1조142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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