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원점'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3차전은 미친듯이 싸울 것"

  • 등록 2025-03-28 오후 9:58:43

    수정 2025-03-28 오후 11:44:43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안도의 한숨을 쉰 뒤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 사진=KOVO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P 2차전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눌렀다. 승 1패 원점으로 돌아간 시리즈 승부는 오는 30일 의정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운명이 가려지게 됐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 다”며 “다음 경기가 정말 뜨거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 2차전 3세트 이후 경기를 참고했다”며 “다음 경기는 그때 가서 봐야겠지만 오늘 코트 안에서 보여준 모습은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한항공 승리 주역은 정한용이었다. 정한용은 이날 10득점을 올렸는데 블로킹을 3개나 잡아냈다. 그 블로킹 모두 KB손해보험 주공격수 안드레스 비예나의 공격을 막은 것이었다. 비예나를 저지하기 위한 틸리카이넨 감독의 작전이 100% 맞아 떨어졌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전술적으로 살짝 변화를 줬는 데 선수들 전술적인 부분을 잘 이행했다”며 “오늘 모든 선수들이 몸에 불이 타오른 것 같았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3차전에 대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3차전에선 미친듯이 싸울 것이다. 마지막 포인트를 우리가 하고 싶다”며 “우리나 KB손해보험이나 이기면 남고, 지면 집에 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패한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아쉬움을 지우지 못했다.

그는 “상대가 서브와 공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며 “우리도 세트를 거듭하면서 경기력이 향상됐지만 이기기에는 충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늘은 우리가 긴장했다기 보다 상대가 우리를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하도록 잘했다”며 “3차전 목표는 무조건 이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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