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코인 VIP들, 만찬권 확보 직후 코인 대량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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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25명중 16명이 현재 $TRUMP 코인 이미 처분
참가자 220명 ‘트럼프 만찬’에 1.5억달러 쏟아부어
외국인·거물 투자자 대거 유입…‘정치+투자’ 논란도
  • 등록 2025-05-18 오전 10:53:14

    수정 2025-05-18 오전 10:53:3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의 만찬 초청권을 내건 $TRUMP 밈코인 이벤트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밈코인 발행을 알리는 트럼프 트루스 소셜 게시글(사진=트루스소셜)


$TRUMP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23일 시작된 이번 이벤트는 “가장 많은 코인을 일정 기간 보유한 상위 25명에게 트럼프 대통령과의 VIP 만찬 및 리셉션, 프라이빗 투어 기회를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진행됐다.

해당 소식에 전 세계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코인을 사들였고, 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9.26달러에서 15.33달러로 65.6% 급등했다. 초청권을 노리고 220명의 참가자들이 이벤트 기간 동안 쏟아부은 금액은 약 1억 4800만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이벤트가 끝나자마자 상위 25명 상당수가 대량 매도를 단행했다. FT 분석 결과 VIP 만찬권을 확보한 25개 계정 중 16곳이 이미 코인 보유량을 ‘제로’(0)로 만들었고, 56명의 일반 초청자도 코인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억대 수익을 거둔 사례도 속출했다. 예를 들어 ‘Woo’라는 별칭의 계정은 이벤트 마감 직전 100만개의 $TRUMP를 약 1080만달러에 매수한 뒤, 가격이 오르자 1330만달러에 매도해 260만달러 차익을 거뒀다. 현재 코인 보유량이 제로인 ‘ivo’, ‘NACH’라는 계정도 각각 33만 7000달러, 5만 2000달러의 수익을 냈다. 또 다른 VIP 계정 ‘ogle’은 이벤트 전부터 코인을 보유해 약 400만달러 수익을 올렸으며, 여전히 약 25만개(약 323만 7200달러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반대로 손실을 낸 경우도 적지 않다. 현재 약 146만 5000개의 코인을 보유 중인 ‘SUN’이란 계정은 이벤트 종료 당시에도 143만개 이상의 코인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으나, 80만개를 고점(61달러)에 매수해 무려 6600만달러 손실을 기록중이다.

시장에선 ‘SUN 계정이 트론 창업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나온다. 이 지갑이 저스틴 선이 고문으로 활동 중인 HTX 거래소(과거 후오비)의 콜드월렛이어서다. 그는 트럼프 일가와 관련된 또 다른 암호화폐 프로젝트에도 75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GAnt’ 계정은 만찬권 확보에만 100만달러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벤트 전체 참가자 중 상당수가 미국 이외 해외 투자자였다는 점도 이목을 끌었다. 상위 25개 계정 중 18개가 바이낸스 등 미국 비(非)거주자만 이용할 수 있는 거래소를 통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권이 해외 자금 유치와 정치적 영향력 확대에 활용되고 있다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한편 $TRUMP 코인 가격은 이벤트 종료 후엔 8% 이상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코인은 실질적인 용도가 없는 투기적 수단에 불과하다”며 “정치인과 그 가족들이 직접 수익을 얻는 구조는 윤리적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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