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33년 지났지만 갈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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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3-05-18 오후 1:07:54

    수정 2013-05-18 오후 2:23:42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여야 정치권 인사들은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광주민주화운동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화 정신을 기렸지만, 정작 행사에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싸고 다양한 광경이 연출됐다.

새누리당에서는 황우여 대표와 김무성·주영순 의원, 민현주 대변인, 호남 출신인 유수택 신임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광주시당과 전남도당 당직자 50여명도 행사장을 찾았다.

민주당은 지난 16일에 이어 이날도 대거 광주를 찾았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신경민·양승조 최고위원과 장병완 정책위의장, 노웅래 비서실장, 배재정 대변인을 비롯해 이낙연·김성곤·박지원·김동철·주승용·김영록·이용섭·이윤석·배기운·임내현 등 호남지역 의원, 정세균·이미경·박영선·최규성·윤호중·김현·유은혜·이원욱·임수경 의원, 천정배 전 의원 등 30여명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측근인 송호창 무소속 의원과 함께 기념식 일정을 소화했다. 안 의원은 먼저 행사장에 도착한 박지원, 김동철, 이용섭 의원 등 민주당 인사들과 악수했지만 김 대표와는 자리가 떨어져 있어 두 사람의 ‘조우’는 이뤄지지 않았다.

진보정의당에서는 노회찬 공동대표가 기념식에 참석했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전날 민주묘지를 찾은 것으로 기념식 행사를 대신했다.

그러나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는 5월 광주 정신의 훼손이고 민의와 역사의 순리를 거스르는 행위”라 강조하며 기념식에 불참했다.

지난 7일 본회의장에서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움직임에 반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노래를 불렀던 강기정 민주당 의원도 행사장에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따로 노래를 불렀다. 실제 호남지역 의원들은 전날까지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불허를 항의하는 차원에서 공식기념식 참석 여부를 놓고 논의를 거듭한 바 있다.

행사장 밖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광주민주화운동 공식기념곡 지정을 촉구하는 5·18 민중항쟁 33주년 기념행사위원회와 관련 3단체(5·18 구속부상자회, 부상자회, 유족회)가 천막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구묘역인 망월동 묘역에서 독자적인 기념식을 치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합창단이 부른 ‘임을 위한 행진곡’이 행사장에 울려퍼질 때, 여야 인사들은 일제히 일어나 노래를 불렀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뒤늦게 일어선 후, 끝까지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 김한길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도 이번에 노래를 같이 하셨다면 얼마나 큰 대통합의 결과가 있었겠나”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 관련기사 ◀ ☞ 대통령 참석했지만 주인공 빠진 5·18 기념식 ☞ TV조선·채널A '5.18 北개입설' 논란 확대 ☞ 김한길 "반쪽짜리 5·18 기념식 대단히 유감" ☞ 정치권 "5월광주 있었기에 이땅에 민주주의 있어" ☞ 朴대통령 "5.18 정신, 국민통합·국민행복으로 승화돼야" ☞ 朴대통령 "민주주의 궁극적 목적은 국민행복" ☞ 朴대통령 "민주화, 경제분야로 확장..경제발전·국민행복 선순환" ☞ 朴대통령 "5.18 유가족·광주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

▶ 관련포토갤러리 ◀ ☞ 33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사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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