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소리 대표 "김건희가 순진? 속을 사람 아냐…녹취록 50-60꼭지"

MBC 외에도 '김건희 7시간 녹취록' 공개 의향 밝혀
"언론에 '보도 할 거냐 안 할 거냐' 각서 받고 제공할 계획"
  • 등록 2022-01-15 오후 1:38:43

    수정 2022-01-15 오후 3:12:3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기자와 7시간 동안 나눈 통화 내용 일부가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가 해당 녹취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4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백 대표는 김씨에 대해 “김건희 씨는 학력 뭐 그런 의혹들 많지 않나. 순진한 분들이 그런 일을 할 수도 없고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펼친 분이 그분이기 때문에 절대 누구한테 넘어가거나 속을 사람이 아니”라며 기자가 김씨를 속인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사진=KBS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DB)
백 대표는 오히려 김씨가 기자에게 정보를 원해 반대로 취재를 당한 입장이라면서 “역으로 김건희 씨가 우리 기자를 꼬드겨서 서울의 소리 정보를 빼내 가려고 한 건 정말 인간적으로 해서는 안 될 일이다. 나이를 봐도 김건희 씨가 훨씬 위고”라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는 백 대표에게 “(녹취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정치계에 발을 디딘 윤석열의 행보, 혹시 김건희 씨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았나 그런 부분이 관심사가 될 수 있다”고 화두를 띄웠다.

이에 백 대표는 “제가 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때나 후보 때나 상당히 그분(김씨)의 영향력이 있었다 이렇게 저는 판단하고 있다”며 윤 후보 일가의 방송을 진행하면서 윤 후보가 김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개인적인 판단을 내렸다.

또 그는 국민의힘이 김씨를 옹호하는 발언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백 대표는 “김건희 씨가 연약한 게 아니”라며 “(김씨는) 어떤 상대방을 어떤 언변으로 제압하고 그 사람을 자기 의도대로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출중하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고 보았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을 보도 예고한 MBC를 항의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1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로비에서 MBC 노조원들과 대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저는 분노하는 부분이 어떻게 김건희 씨가 서울의 소리 기자하고 장시간 통화를 하면서 서울의 소리를 와해시키려고 공작을 하지 않았나. 국민의힘 측에서 공작, 공작하는데 오히려 (김씨가) 서울의 소리를 흔들어서 힘을 약화시켜 윤석열 일가 응징을 방해하려는 그런 의도가 보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백 대표는 MBC가 김씨 녹취록 관련 방송을 2번 보도하기로 했다면서 “녹취록을 정리했는데 한 50~60꼭지 된다. MBC가 몇 꼭지 했을 거 아니냐. 그러면 나머지 부분은 각 언론사마다 흥밋거리가 있는 언론들한테 몇 꼭지씩 줘서 ‘보도를 할 거냐 안 할 거냐’ 각서를 받고 제공하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오마이뉴스는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기자가 지난해 6개월간 김씨와 통화한 내용을 방송사 등에 제보해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기자는 김씨와 총 53여 차례, 7시간 40분에 걸쳐 통화했으며 이는 전부 녹음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 내용을 준비하는 측은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로, 본래 오는 16일 방송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MBC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방송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14일 오전 11시 심문기일을 진행한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박병태)는 김씨의 7시간 분량 통화녹음 파일과 관련, MBC는 수사 관련 사안이나 정치적 견해와 관련 없는 일상 대화 외에는 방송할 수 있다고 결정을 내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비상계엄령'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