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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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전 세계에서 뛰지 못할 위기에 놓였던 손준호가 K리그2 충남아산으로 향한다.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손준호는 지난 시즌 K리그2 준우승 팀인 충남아산과 계약을 5일 마무리했다.
중국의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2023년 5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중국 공안에 형사 구류됐다. 지난해 3월 석방된 손준호는 귀국한 뒤 6월 수원FC 유니폼을 입으며 K리그1 무대에 복귀했다.
중국축구협회는 같은 해 9월 10일 승부조작 혐의로 손준호에게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다. 그러면서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에 손준호에 대한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손준호는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팀 동료로부터 받은 20만 위안(약 3800만 원)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못했고 수원FC와 손준호는 9월 13일 계약을 해지했다.
 |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승부 조작 의혹 속에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난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2024.9.11.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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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4일 FIFA로부터 손준호의 징계를 확대해달라는 중국축구협회의 요청을 기각했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FIFA의 결정에 따라 손준호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의 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손준호는 국내 무대를 최우선에 두고 복귀를 준비했다. 그동안 손준호는 하루에 두세 번씩 꾸준히 운동하며 몸을 만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아산이 가장 먼저 손준호 측에 연락을 취했고 계약으로 이어진 계기가 됐다.
한편 충남아산 관계자는 “확정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