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SK텔레콤(017670) 해킹 사고 이후 유심(USIM)을 교체한 가입자가 802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예약 중 교체 완료율은 81.4%에 이른다. SK텔레콤은 오는 16일까지 잔여 예약자 모두에게 교체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20일까지는 이들 고객에 대한 교체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 (사진=S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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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15일 뉴스룸을 통해 전일 기준 유심 교체 고객이 당일 25만 명, 누적 802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잔여 예약 고객 수는 183만 명으로 교체율은 81.4%다.
SK텔레콤은 이번주 내 1차로 모든 예약 고객에 대한 유심 교체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16일까지 183만명 남은 예약자에게 유심 교체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20일까지 이들에 대한 교체를 완료할 방침이다.
다만, 교체율 100%를 달성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예약 문자를 받고 매장에 방문하지 않는 고객들(40만명 이상)이 있고, 매일 2~3만 명씩 신규 예약 신청이 추가되고 있어 잔여 예약자 수를 0으로 만들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향후 고객이 희망하는 교체 날짜를 지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고, 이후에는 예약 없이도 원할 때 방문하면 교체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0일 이후에도 유심 물량을 꾸준히 확보해, 희망 고객이 유심 교체를 원활히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지난 12일 간담회에서 “잔여 예약을 0으로 만들긴 어렵다. 일주일 내에 안오는 분이 48만명 정도 된다”며 “20만~30만명씩 하루 교체를 할 수 있다. 남은 분들이 5만명이라고 해도 당일 바로 교체를 해드릴 수 있기 떄문에 이는 교체 완료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T는 이번주 내로 유심교체를 100%에 가까운 수치만큼 한 다음 신규영업재개를 도모할 방침이다.
앞서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28일 기자들과 만나 신규 영업 재개 시점과 관련해 “SK텔레콤 이용자 2400만 명 전부까지는 아니어도, 물리적 유심 교체를 원하는 800만 명에 대해서는 전부 만족시켜야 하지 않겠냐”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