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빼돌린 수협 여직원, 다 탕진했나…“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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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금고서 10억 빼돌린 직원, 구속기소
지난 2월부터 5만원권 지폐 2만600장 훔쳐
1100만원만 회수, 나머지 돈은 오리무중
공범과 함께 경찰에 “도박했다” 진술
  • 등록 2025-04-24 오전 5:48:45

    수정 2025-04-24 오전 5:48:4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검찰이 자신이 근무하던 수협에서 회삿돈 10억여 원을 빼돌린 30대 여직원과 공범을 나란히 재판에 넘겼다.

23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신승희)는 횡령, 배임 등 혐의로 고흥수협 여직원 A(36)씨와 공범인 B(36)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연합뉴스)
A씨는 지난 2월 말부터 3월 25일까지 수협 금고에서 4차례에 걸쳐 총 10억 3000만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은행 업무용 열쇠를 이용해 금고 안에 보관 중인 5만원권 지폐 2만600장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미리 준비한 종이봉투에 현금 지폐를 담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수협 종이봉투에 5만원권을 가득 담을 경우 봉투 1개당 3억~4억 원 상당의 금액이 들어간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A씨는 마지막 범행 당일인 지난달 25일 출근한 뒤 잠적했고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직원들의 신고로 범행 사실이 발각됐다.

경찰은 잠적 당일 A씨의 자택에서 1100만원을 회수했다. 이어 A씨를 조사하던 중 B씨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보하고 B씨를 공범으로 붙잡았다.

하지만 나머지 10억여 원은 행방은 묘연한 채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차량과 자택, 통장 내역, 폐쇄회로(CC)TV 등 일부 동선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조사 과정에서 “대부분의 금액을 도박 등으로 탕진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이 공모해 돈을 숨겼는지 또는 돈을 전부 사용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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