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내년 초 삼성그룹 전 계열사 사장단을 소집해 새해 첫 만찬을 가지고 사업 전략을 논의한다. 인공지능(AI)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경영 방향을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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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새해 초 서울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전 계열사 사장들을 불러 신년 사장단 만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하는 만큼, 이에 앞서 사장단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사장, 최주선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해 이 회장과 저녁 식사를 하며 신년 사업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 3월 삼성 전 계열사 부사장 이하 임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술 혁신이 지속되고 있고, 국가총력전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죽느냐 사느냐 하는 생존의 문제”라며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는데, 올해 초 사장단 만찬에서 공개한 신년 메시지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초까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반도체 사업이 부진을 겪으며 삼성 위기론이 제기됐는데, 최근 반도체 사업이 호황기를 맞고 회복 궤도에 들어선 만큼, 내년 회의에서 이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등 주문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국내외 주요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는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AI, 로봇 등 미래 사업 선점을 위한 기술 경쟁력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사장단 회의 후 국내외 사업장을 둘러보며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들은 이달 말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모여 별도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