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대한해운 인수 시 시너지 가장 클 것-신영

  • 등록 2014-11-05 오전 8:14:21

    수정 2014-11-05 오전 8:14:2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영증권은 5일 매물로 나온 팬오션(028670)에 대해 예비입찰 참여업체 5곳 가운데 대한해운(005880)과의 시너지가 가장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은 팬오션 예비입찰에서 하림(136480)-JKL파트너스 컨소시엄, 대한해운 컨소시엄, 도이치은행, 미국계 사모펀드(PEF) KKR,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곳으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 받았다.

상반기 말 기준 팬오션이 보유한 회생채무는 5404억원, 미확정회생채무는 1조868억원이다. 6일 추가 유상증자 실시에 따라 미확정회생채무 대부분이 확정될 예정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거치면서 고비용 용선계약을 모두 해소했다”며 “시장 운임 변동에 크게 영향 받지 않는 장기 운송계약이 30건 이상으로 수익원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한 업체 가운데 팬오션과의 사업시너지가 가장 클 기업으로 대한해운을 지목했다. 대한해운은 지금의 사업과 일치할 뿐 아니라 팬오션의 해외화주 관련 화물수송 경험이 많아 화주 개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SM그룹이 대한해운을 인수할 당시보다 팬오션 금융권 차입금이 많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엄 연구원은 “1차적으로 대한해운 컨소시엄 숏리스트 선정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대한해운 인수전을 고려하면 SM그룹이 팬오션의 영업가치를 크게 웃도는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장기적 시너지를 고려한다면 인수해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벌크선업계 1위, 해운업계 3위 업체인 팬오션은 STX그룹 주력 계열사였다가 STX그룹이 해체된 지난해 6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하반기 대형매물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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