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두산 김상현. 사진=두산 베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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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두산 김상현이 선발투수로 제몫을 다했다.
김상현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하며 2-0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70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은 1개를 잡아냈다.
상대 선발 윤성환과 경쟁에서도 앞섰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 커브(116km~122km), 슬라이더(최고 135km) 등 변화구에서도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주며 큰 흔들림 없이 예정됐던 투구를 마쳤다.
투구수 조절이 효율적이었다. 5회까지 투구수는 58개. 위력적이진 않지만 맞춰잡는 피칭으로 상대 타선의 범타를 유도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1회는 공 8개로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2회에는 선두타자 최형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이후 타선을 범타로 막아 실점하지 않았다. 3회에는 뜬공 2개를 솎아 삼자범퇴로 넘겼고, 4회에도 2사 후 최형우에게 중전안타를 맞긴했지만 다음타자 박석민을 3루 땅볼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5회, 선두타자 강봉규를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낮은 제구를 바탕으로 다음 타자 배영섭을 병살타로 잡아내 위기를 면했다.
6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선두타자 정형식에게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연달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조동찬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냈고 유격수 손시헌이 홈으로 쇄도하던 정형식을 태그아웃시켰다.
결국 김상현은 1사 1,2루서 마운드를 구원투수 이현승에게 넘겼다. 이현승은 이후 두 타자를 삼진, 3루 직선타로 막아내며 김상현의 승리 요건을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