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급락, 피크아웃 우려 반영…제약·바이오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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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증권 보고서
“정점 통과 우려에서 자유로운 종목 찾아야”
  • 등록 2021-08-12 오전 8:47:15

    수정 2021-08-12 오후 10:40:0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흥국증권은 최근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로 대표되는 IT 업종의 부진에 대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의 확대가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와 순환매 측면에서 제약 업종 매수 타이밍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반도체 업황을 규정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수정비율(ERR)이 매우 높은 수준에서 하락하고 있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글로벌 경기 선행 지표들이 높은 수준에서 동반 하락 전환하고 있어, 다시 그 수준을 회복하거나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면서 “ERR 의 하락 현상은 실적 상향의 센티멘트가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실적 자신감이 연초 이후로 점차 약화되는 모습을 반영한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반등이 제한적이었던 것은 더 좋아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투자자들이 이미 갖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라고 짚었다. 4분기 혹은 내년을 걱정해 좋을 때 먼저 파는 것이다.

수급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반도체 대형주를 필두로 리스크가 크지 않았던 IT 업종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변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간의 국내 증시에 대한 추세적 순매도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 “정점 통과(피크 아웃) 우려가 부각되기 시작한 5월부터는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기업들은 초대형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기관과 외국인의 영향을 받기 쉽다”고 설명했다. 즉, 결과적으로 업황 우려 외에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국내 증시에 대해 매수 기조로 전환되기전까지는 IT 업종이 시장을 주도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대안 찾기는 더욱 활발해질 것이란 추정이다.

변 연구원은 경기와 실적 등 모멘텀 지표와 경기 선행 지표들 상당 부분이 단기 피크 아웃을 알리고 있고,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유동성의 피크 아웃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IT 업종뿐 아니라 업황과 실적이 피크 아웃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업종과 종목들에 대해 경계감을 갖는 한편 시장 자체의 피크 아웃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업종을 찾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4차 유행은 이례적으로 4단계 거리두기 강화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계속 확산되고 있고, △주식시장에 피크 아웃 우려가 높아지면서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가 높아지자 금리 급등세가 안정화되었고 그 틈을 타서 성장주들이 일제히 순환매적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의약품 업종 지수는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여름까지 약 1년 동안 코스피를 크게 아웃퍼폼하고, 2020년 여름부터 최근까지 언더퍼폼하는 등 최근 약 1년의 주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7월 중순 이후로 의약품 업종 지수가 다시 시장을 뚜렷하게 아웃퍼폼하는 상황이다.

변 연구원은 “경험적 추이를 고려했을 때 향후 1년간 의약품 업종 지수가 코스피를 아웃퍼폼 할 가능성까지도 열어두어야 할 시점”이라면서 “의약품 업종은 특히 수급이 중요할 수 있는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8월에 의약품 업종을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하고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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