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XX야” 유세장 난동 막으려는 경찰에 한동훈 반응 [영상]

“막지 마세요, 그냥 소리 지르라 하세요”
  • 등록 2024-04-03 오전 7:58:36

    수정 2024-04-03 오전 8:00:0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 후보 선거 유세장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욕설이 나와 경찰이 이를 제지하려 하자 한 위원장이 경찰관을 만류했다.

경찰에게 “막지 말라”고 말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영상=유튜브)
한 위원장은 지난 2일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조수연(서구갑)·양홍규(서구을)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단상에 오른 한 위원장이 지원 연설을 하고 후보들을 소개하는 상황에서, 군중 속 누군가가 고함을 지르며 욕을 했다. “한동훈 개XX야” 등 막말성 비방이었다. 현장에 배치된 경찰관이 유세 방해 인물을 만류하기 위해 그에게 다가갔다.

그때 한 위원장은 경찰을 말렸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한 위원장은 말을 멈추더니 “거기 안 막아도 돼요. 그냥 소리 지르라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만 다치지 않으면 그냥 떠들라고 하세요”라고 덧붙였다.

약 4분이 지난 뒤 비슷한 상황을 목격한 한 위원장은 손으로 가리키며 “경찰관님 입 안 막아도 돼요. 입 막지 마세요. 그냥 이야기하라고 하세요”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어 “밀지 마세요. 경찰관님, 막지 마세요”라며 반복해 요청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일 오후 대전 서구 둔산로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서구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조수연 대전 서구갑 후보, 양홍규 대전 서구을 후보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충청권을 찾아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 심판론’이 ‘정부 지원론’보다 높은 여론을 의식한 듯 충청권 유세에서도 몸을 한껏 낮추며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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