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전쟁 멈춰" 러 국영TV 뉴스 생방송 중 기습 반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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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2-03-15 오전 8:37:00

    수정 2022-03-15 오전 8:37:00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러시아 주요 국정 TV 생방송 뉴스 도중 한 여성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문구를 적은 종이를 들고 난입해 시위를 벌였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사진=CNN 화면 캡처)
매체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후 9시31분쯤 러시아 국영 채널1 TV 뉴스 방송 도중 한 직원이 진행자 뒤에 갑자기 나타나 러시아어와 영어로 반전 메시지를 적은 종이를 들어 보였다.

종이에는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여기서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여성은 이러한 메시지의 명의로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들’이라고 적었다.

러시아 독립 인권 감시 단체인 OVD-인포는 시위에 나선 여성이 방송국 직원 마리아 오브시아니코바라고 밝혔다. 채널1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직후 뉴스를 급히 중단하고 방송 중단에 따른 대체 영상을 방영했다.

OVD-인포는 오브시아니코바가 시위에 나서기 전 스스로 촬영한 동영상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자신의 아버지는 우크라이나인, 어머니는 러시아인이라면서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은 범죄이며 러시아는 침략국이다. 이번 공격의 책임은 오직 한 사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지난 몇 년간 근무 중인 채널1을 통해 크렘린궁의 선전을 내보내는 일을 해왔는데 지금 매우 부끄럽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 시작됐던 2014년부터 TV화면에 러시아 정부가 거짓말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러시아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도록 내버려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오브시아니코바는 러시아 시민들이 반전 시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며 세계가 영원히 우리에게 등을 돌렸고 러시아 후손들이 전쟁의 수치를 씻을 수 없게 되기 전 이 모든 광기를 멈출 수 있는 것은 러시아 시민들의 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시위에 나선 사람이 오브시아니코바란 사실을 확인했다. OVD-인포는 오브시아니코바가 현재 모스크가 경찰서에 구금돼 있으며 형사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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