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령 삼성 라이온즈 팬들은 대구·경북이 기반이라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고 기아 타이거즈는 광주·전라도가 기반이어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높다. 영남향우회, 호남향우회처럼 팬덤의 결속력이 강하고 무엇보다 지속력이 강하다. 한번 삼성 팬이면 계속 삼성 팬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한번 기아 팬이면 계속 기아 팬인 것이다. 선수들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다른 팀으로 옮기기도 하지만 팬들의 경우 친구가 밥을 사준다고 해도 응원 팀을 옮기지 않는다.
두 번째는 정기적으로 서열이 정해진다. 프로야구는 1년에 한 번씩,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은 4년에 한 번씩, 대통령은 5년에 한 번씩 1위를 결정한다. 1위와 2위는 엄청난 차이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세 번째는 정치와 야구 모두 통계를 기반으로 한다. 정치는 지지율과 득표율로, 야구는 방어율과 타율로 대변된다.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야구가 정치보다 훨씬 복잡하다.
그 외에 고급 통계로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가중 출루율(wOBA),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 등이 있다. 이러한 지표를 보고 감독은 선수를 기용하고 FA는 몸값이 결정된다.
미국에는 야구 통계를 하다 정치 통계 전문가로 유명해진 네이트 실버(Nate Silver)라는 사람이 있다. 정치 분석 및 예측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의 설립자이자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신호와 소음’(The Signal and the Noise)이라는 책의 저자다.
본래 그는 시카고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뒤 컨설팅 회사에서 일하다가 2002년 야구 통계 모델을 개발,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성적을 예측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스포츠 베팅은 물론 정치 분석에도 통계적 접근법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저서 ‘신호와 소음’에서 그는 확률적 사고를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을 강조한다. 데이터에 기반한 예측을 중시하되 데이터라는 것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그 가운데서 소음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런 그도 예측에 실패한 적이 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예측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것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야구보다 정치 예측이 더 어렵다. 다른 나라와 달리 주별 승자독식 제도 때문에 득표를 많이 하고도 낙선하는 경우가 있으니 대통령 당선 예측이 야구 승패 예측보다 어려울 수밖에 없고 그것이 그에게 ‘소음’으로 작용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곧 지방선거 시즌에 돌입한다. 어느 정당이 어떤 통계로 승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토]서울투자진흥재단 출범식 환영사하는 오세훈 시장](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301066t.jpg)
![[포토] 국립중앙박물관,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까지' 특별전](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301018t.jpg)
![[포토]우리딸 화이팅!](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300468t.jpg)
![[포토]'뉴런스팟’출발합니다](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200113t.jpg)
![[골프in 포토]김백준,내년 대상은 제가합니다](https://spn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200094t.jpg)

![[포토] 디저트플레이션(디저트+인플레이션) 현실화](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200884t.jpg)
![[포토]하루 앞으로 다가온 26학년도 수능](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200784t.jpg)
![[포토]원·달러 환율 장중 1470원 넘어](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200878t.jpg)
![[포토]법원 도착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1200726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