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이희준·김신록과 영화 세계로…전주영화제, 26번째 여정 (종합)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30일 오후 개막
이희준·신현준·이선빈 등 스타들 레드카펫 빛내
개막각 '콘티넨탈 '25'로 포문 열어
  • 등록 2025-04-30 오후 9:27:27

    수정 2025-04-30 오후 9:27:27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주국제영화제가 더 풍성하고 알찬 규모와 콘텐츠로 30일 26번째 도약을 시작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한 3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는 30일 오후 7시 30분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배우 김신록, 서현우의 사회로 개막식을 열며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배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우범기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사회를 맡은 김신록, 서현우와 올해의 프로그래머에 선정된 배우 이정현, 배우 김의성, 이희준, 신현준, 이지훈, 박해미, 권소현, 안소희, 김소진, 이선빈, 예지원, 김보라 등 국내외 영화인 게스트 약 200명 가까이 참석했다.

오후 6시 30분부터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일대는 관광객 및 영화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게스트들이 레드카펫 위로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팬들은 힘찬 함성과 박수를 보냈고, 게스트들도 환한 미소로 관객들의 성원에 화답했다. 이날 현장은 3층까지 개막식을 보러 온 팬들로 가득 찼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한 3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김신록(왼쪽)과 서현우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배우 김의성이 30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사진=뉴스1)
사회를 맡은 배우 김신록, 서현우는 “아름다운 봄날 전주를 찾아주신 모든 분을 환영한다.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영화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는 멘트로 관객들을 맞이했다.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이어 마이크를 잡고 “영화가 담을 수 있는 가장 깊은 감동과 가장 진한 질문을 관객과 나누기 위해 전주국제영화제는 매년 새로운 도전을 해 나가고 있다”라며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참여 속에서 더 큰 도약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개막을 선언했다.

배우 이지훈이 30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사진=뉴스1)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막한 3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서 배우 겸 감독 이정현이 입장하고 있다. 이정현은 이번 영화제에서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관객들을 만난다.(사진=연합뉴스)
이날 특별 공로상 수상자는 지난해 12월 우리 곁을 떠난 전주 출신 고 송길한 시나리오 작가가 받게 됐다. 또 배우 겸 가수 김푸름이 축하공연을 펼친 뒤 개막작인 ‘콘티넨탈 ’25’가 상영됐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스마트폰으로 촬영돼 눈길을 끈다. 루마니아 출신 감독 라두 주데가 연출했다.

정준호 집행위원장은 개막작에 대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아주 대담한 작품으로, 우리 시대에 어울리는 이미지는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며 “기술뿐 아니라 대규모 영화 제작에 부과되는 제약으로부터 벗어난 대안적인 영화라는 점에서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과 공통점을 가진다”고 초청 의미를 밝혔다.

올해는 국내 98편(장편 42편, 단편 56편), 해외 126편(장편 106편, 단편 20편) 등 57개국의 224편을 선보인다. 민성욱,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취임 이후 전주영화제가 2년 연속 최다 출품 기록을 새로 쓴 가운데, 올해는 한국경쟁 부문이 또 한 번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을 경신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할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80편이다.

배우 이선빈이 30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사진=뉴스1)
특히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시의성, 대중성을 강화한 특별 프로그램들과 다큐멘터리 영화들의 약진이다.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올해 작품들에는 적은 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감독의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사적 다큐멘터리가 많았다”며 “이것은 전 세계적으로 영화 여건이 안 좋아진 걸 의미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쟁 부문에서는 성소수자와 여성 연대를 내포한 유사가족 서사 작품이 눈에 띄는 경향성을 보였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일인 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콘티넨탈 ‘25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정준호 집행위원장이 개막작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특별전은 ‘다시, 민주주의’다. 이 특별전 프로그램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국가 상황이 어수선한 가운데,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해외 국가의 정치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6편을 상영한다. 영화 ‘마지막 공화당원’, ‘필리핀 민주주의의 불씨’, ‘브라질 대선의 기록’, ‘슬로바키아의 희망, 주자나 차푸토파’, ‘노르웨이식 데모크레이지’, ‘수단, 우리를 기억해줘’까지 여섯 작품이 준비됐다.

영화제의 최대 인기 프로그램으로 거듭난 전주씨네투어는, 배우들이 전주 내 주요 관광명소에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함께 영화를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체험 세션이다. 독립예술영화계 발전에 힘쓰는 소속사를 매년 선정, 해당 회사 소속 배우들이 참여한다. 올해는 저스트엔터테인먼트가 선정돼 배우 길해연, 김호정, 김신록, 서현우, 박지환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한국영상자료원과 손잡고 특별전인 ‘배창호 특별전: 대중성과 실험성 사이’도 마련했다. 한국 영화의 거장 배창호 감독의 업적을 기념해 그의 주요작과 그의 신작 다큐 ‘배창호의 클로즈업’ 등 총 4편을 상영한다. 지난해 별세한 송기환 작가를 추모하는 특별전도 마련했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일인 30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콘티넨탈 ‘25 개막작 기자회견에서 에스테르 톰파 배우(오른쪽 두번째)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J 스페셜: 올해의 프로그래머’엔 배우인 이정현이 선정돼 눈길을 끈다. 특히 이정현은 올해 자신이 감독으로 참여한 첫 연출작을 이번 영화제로 처음 소개한다. 이정현의 주요작들도 함께 상영한다.

영화제 역사 최초로 TV 드라마를 공식 초청작에 선정해 변화를 꾀했다. 강하늘, 고민시, 홍화연 등이 출연한 ENA 드라마 ‘당신의 맛’을 초청해 특별 상영한다. 이 드라마는 전주에서 촬영됐으며, 전주의 음식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그 의미가 더 뜻깊다.

올해 전주영화제는 특히 개막을 앞두고 예매율이 85%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저녁 열릴 개막식 티켓은 2분 38초 만에 전석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항해를 시작한 전주영화제는 내달 9일까지 열린다. 폐막작은 김옥영 감독의 ‘기계의 나라에서’로 한국에 온 네팔 이주 노동자들에 관해 그린 다큐멘터리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시원한 스윙
  • 칸, '노출금지'했는데..
  • '李 신발' 품절
  • '엿 드이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