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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 청년들이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일자리는 얻었지만 오래 버틸 수 없고 이직을 반복해도 경력은 쌓이지 않는다. 통계상으로는 취업자지만 스스로는 취업했다고 느끼지 못한다. “일은 하고 있는데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공통된 고백이 됐다. 문제는 청년의 의지가 아니다. 그들이 발을 딛는 노동시장의 구조다.
정부는 그동안 다양한 청년 고용 정책을 시행해 왔다. 국민취업지원제도로 통합된 취업성공패키지와 대졸 실업자 내일배움카드제가 대표적이다. 상담과 훈련, 알선을 통해 실업 상태에서 고용 상태로 신속히 이행시키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예산이 늘어났어도 청년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삶의 불안은 더 커졌다.
왜 이런 결과가 반복될까. 청년 개인의 노력이나 역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때문이다. 대기업·정규직으로 대표되는 내부노동시장은 높은 진입 장벽 속에 문이 닫혀 있고 청년 다수는 중소기업·비정규직·플랫폼 노동으로 밀려난다. 중소기업은 더 이상 출발점이 아니다. 머물수록 임금과 경력에서 불리해지는 이탈구간이 됐다.
이 구조에서 청년고용은 일자리 수의 문제가 아니다. 경로의 문제다.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는 한쪽에선 기존 인력이 장기 체류하고 다른 한쪽에선 진입과 이동이 동시에 차단된다. 청년은 들어갈 문도, 옮겨갈 사다리도 찾기 어렵다.
여기에 기술 충격이 더해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은 신입과 초급 인력이 맡아왔던 사무·전문직 영역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노동 이동이 막혀 있는 한국에서는 이 충격이 재교육이나 직무전환으로 이어지기보다 곧바로 신규 채용 축소로 나타난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정부 정책 참여보다 부모의 자산과 경제적 지원 여부가 취업 여부뿐 아니라 일자리의 질까지 좌우한다는 점이다. 청년고용은 점점 노동시장의 문제를 넘어 계층 재생산의 문제로 전환되고 있다. 정책은 격차를 줄이기보다 기존 격차를 전제로 설계돼 있다.
청년을 살리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구조를 바꿔야 한다. 보호만 강화하는 정책이 아니라 이동이 가능하고 성과가 보상되는 노동시장,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기회를 얻고 노력과 성과가 보상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공정이기 때문이다. 이 구조를 바꾸지 못한다면 청년에게 ‘노력하라’는 말은 더 이상 정책이 아니라 책임 회피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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