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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녹색전환연구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햇빛소득마을 구상을 밝힌 이후 ‘햇빛’ 명칭을 단 협동조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작년 말까지 ‘햇빛’이란 명칭을 포함한 조합은 197개였는데 4월까지 320개로 급증했다. 올 들어 4개월 동안에만 123개가 늘어났다.
이는 햇빛소득마을에 대한 현장의 큰 관심을 반영한다. 정부는 지난해 누적 36기가와트(GW) 수준인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규모를 2030년까지 100GW로 대폭 늘리겠다며 햇빛소득마을 조성 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주민 10인 이상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300킬로와트(㎾)~1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운영하고, 발생한 수익을 마을에 배분하는 구조다. 정부는 올해 첫 사업에서 500개 이상 마을을 선정해 보조금과 저리 융자 혜택을 주기로 하고 5월 말까지 희망 마을의 접수를 받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2500개 마을을 햇빛소득마을로 지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 같은 일이 빈발할 경우 햇빛소득마을 사업의 핵심인 태양광 사업을 통한 주민소득 창출이란 취지가 훼손되고 사업이 외부 사업자의 보조금·융자 확보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
녹색전환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햇빛’ 협동조합 증가는 사업자가 공모 요건을 맞추기 위해 급조한 결과일 수 있다”며 “협동조합 설립에는 통상 수개월 이상의 합의 과정이 필요한데 단기간에 급조된 조합이 사업 주체가 될 경우 마을 갈등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햇빛소득마을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에너지공단도 최근 부정행위 신고 안내를 내고 대응에 나섰다. 공단은 마을과 기업 간 사업비 부정 조달, 편법 계약, 기업 간 사업권 불법 거래, 허위·과장 영업, 주민자치 침해 등을 주요 부정행위 유형으로 제시하고 신고 접수와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자기 부담이 적은 사업일수록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 과정에서 편법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사업 설계부터 심사, 사후 관리까지 모든 과정에서 주민 참여 실태와 수익 배분 구조를 철저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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