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오직 빠른 공' 한계 드러낸 조기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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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6-12 오후 7:37:43

    수정 2012-06-12 오후 7:37:43

소사.    사진=KIA 타이거즈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KIA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또 무너졌다.

소사는 12일 목동 넥센전에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무려 9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7실점, 고개를 숙여야 했다. 지난 6일 삼성전서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데 이어 두 경기 연속 실패.

"수준급 선수 합류로 반격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들떴던 KIA 팀 분위기를 크게 꺾어버린 연속 실망투였다.

이날 소사의 실패는 한국 야구를 대하는 외국인 선수들에게 교과서나 다름 없었다. 힘 하나만으로는 어쩔 수 없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소사는 이날 직구 구속이 150km를 넘었다. 평균 구속도 140km대 후반을 계속 유지했다. 슬라이더도 140km에 육박할 만큼 빨랐다.

하지만 소사의 빠른 공은 대부분 조금씩 높은 곳에 형성됐다. 슬라이더의 낙폭도 별반 크지 않았다. 빠른 타이밍에 맞혀 스윙이 나오면 대부분 슬라이더까지 타자의 방망이에 걸렸다.

1회말 2사 2루서의 박병호나 최경철의 안타가 모두 비슷한 상황에서 나왔다. 타자들의 페이스, 특히 득점권에서 약했던 넥센이지만 이날은 1회에만 2사 후 5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빠른 공은 이제 한국 타자들도 나름의 대응력을 갖추고 있다. 빠른 공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는 완급 조절이 없으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렵다. 그러나 이날 소사의 공은 '스피드' 일변도였다. 빠른 공을 돋보이게 할 느린 타이밍의 변화구는 몇개 보이지 않았다.

이전 경기서는 슬라이더의 속도 조절에 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은 그마저도 없었다.

소사는 여전히 매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라는 평가가 남아 있다. 하지만 자신의 공을 더 빛나게 할 수 있는 양념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처음 받았던 팀의 신뢰는 사라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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