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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더 이상 한식만 고집하지 않게 되면서 우리 국민이 김치를 먹는 양은 줄어들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민 1명이 하루 소비하는 김치는 2007년 81g이었지만 2014년 63g으로 감소했다.
그럼에도 김치냉장고는 여전히 사랑 받는 가전이다. 교체 수요가 꾸준한 데다 뚜껑식 김치냉장고에 이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가 등장하면서 연간 판매량이 100만대 안팎으로 유지된다. 서브 냉장고로서의 입지가 탄탄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점을 고려해 가전업체도 김치 맛을 살려주는 본연의 기능은 물론이고,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기능까지 더한 김치냉장고를 선보였다.
LG전자는 김치냉장고가 서브 냉장고로서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용도 분리벽을 적용했다. 냉동고·냉장고·김치냉장고 등 세 가지 기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동부대우전자 또한 다목적 기능을 쓸 수 있도록 했다.
각 가전업체는 높아진 기준에 맞춰 에너지 소비효율이 향상시켰다. 각 업체가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을 강조하는 까닭이다. 그만큼 전기요금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LG전자는 지난해 출시된 1등급 제품 대비 연간 전기요금을 26%까지 줄이는 신제품을 내놨다.
이 때문에 이달 말부터 본격화하는 김장철을 앞두고 가전업계는 김치냉장고 시장을 선점하려 8월 말부터 잇따라 신제품을 공개하며 이른 시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